[앵커]
지금 미국에선 경찰이 흑인에게 과잉 대응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비슷한 동영상이 또 공개됐습니다. 이번엔 신호를 위반했다며 경찰이 흑인 청년에게 총을 겨눴는데, 이걸 본 청년의 아흔살 된 할머니가 쓰러지기까지 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흑인 청년이 잔디밭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고 있습니다.
백인 경찰은 총을 들고 청년을 겨눕니다.
[백인 경찰 : 일어나서 우리 쪽으로 오세요. 쏘지 않을 겁니다.]
청년은 "무섭다"고 소리치다, 아예 배를 땅에 대고 엎드리고,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손자 옆에 섭니다.
[흑인 청년 가족 : 우리 할머니예요! (물러나세요!) 할머니를 건드리지 마세요. 아흔 살이란 말이에요.]
포위망을 좁히던 경찰은 청년을 제압하고,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스물한 살 흑인 청년 '타이 앤더스'가 체포되는 모습입니다.
혐의는 신호 위반이었습니다.
경찰 측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은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앤더스의 차량이 '멈춤' 표지판이 나오자 잠시 멈춘 듯한 장면이 담겼기 때문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체포 장면이 소셜미디어로 퍼지면서 경찰이 인종을 차별해 체포했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에선 앞서 지난 25일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에게 흑인 남성이 목이 짓눌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항의 시위와 폭동이 벌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 영상그래픽 : 박경민)
박현주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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