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문일답] 윤미향 “개인 계좌 사용은 잘못…의혹 모두 소명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당시 회계 부실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29일 “검찰 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없이 소명하겠다”며 자신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다.

윤 당선자는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 계좌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3000만원, 나머지 약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당선자는 “다만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사과했다.

윤 당선자는 주택 구매 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개인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이고,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에 있었던 일”이라고 했다. 아파트 경매 시점이 더 빨라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퇴 여론에 대해서도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 있게 일하겠다”며 일축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일문일답.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할머니에겐 제가 배신자가 되어 있는데 30여년 같이 활동해왔다. 그럼에도 충분하게 소통하지 못했고 배신자라고 느낄 만큼 신뢰드리지 못한 데 대해 지금이라도 사죄 말씀을 전하고 싶다.

-검찰 소환요청은

=아직 받지 않았다.

-국회의원이 되면 불체포 특권이 생기는데

=앞으로 검찰 수사과정이나 그 이후에 따르는 책임에 성실히 임하겠다.

-2012년 당시 이용수 할머니의 비례대표 출마를 말린 이유는

=녹취 내용이 기사에 실렸던 걸 접했다.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마 진짜로 할머니가 국회의원을 하고자 한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별로 중요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말했던 것 같다.

-개인계좌 공개하실 의향은 없나

=검찰에서 소명하겠다.

-공공 목적인데 개인 계좌로 받은 이유는

=전체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에는 단체 명의의 통장을 사용한다. 김복동 할머니를 유럽에 모시고 가면서 비즈니스 좌석으로 모시고 싶었고, 전체 할머니 위한게 아니라서 개인계좌로 모금했다. 그럼에도 개인명의로 모금한 건 잘못이다. 검찰에 고발되어있는 사항 중 하나다. 앞으로 설명하겠다.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있는데

=할머니에 대한 비난은 중단해주셨으면 좋겠다. 할머니들은 피해자의 아픔을 겪은 것만으로도 존중받고 보호받아야한다. 한국사회가 보수적인데 내가 피해자였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용기있는 행동이다. 할머니들은 30년동안 정부가 하지 않은 일을 몸소 세계 각국을 돌며 운동했다. 그분들의 삶에 대해서는 우리가 미안해하고 반성해야할 것이다.

-당에서 사퇴권유는 없었나

=없었다.

-이용수 할머니께서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방식을 바꾸자고 했는데

=운동 방식은 앞으로 정의연에서 토론하고 할머니의 제안을 새겨서 반영할거라 생각한다. 할머니 말씀 중에 중요한 것이 증오를 키우지 않고 미래 세대의 교육을 강조하셨다. 미래세대 교육이나 한일 청소년 교류등은 할머니들의 책임이 아니고 한국정부, 한국의 시민사회, 일본정부, 일본의 시민사회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

-2012년 한일합의 당시 10억엔을 받지 말라고 할머니에게 권한 적 없나

=없다. 당시 단체 활동가들이 할머니들에게 전화를 돌려서 한일합의 내용을 설명 드렸고 그럼에도 1억원 받는 건 할머니의 자유라고 말씀드렸다. 수요 시위에서도 ‘할머니들이 1억원을 받는다고 해도 우리가 할머니 탓을 하거나 반대 목소리 내면 안 된다’고 했다.

-사퇴 고려는 하지 않았나

=할머니 목소리로 제가 잘못한 오류가 드러나 깊은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미숙한 점도 있었다. 스스로 변호하고 싶어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오류를 낳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답변으로 설명할까’라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용기내서 국민들께 국민께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절박감에 이 자리에 나왔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소명할 것이고, 피할 생각이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네이버 뉴스판 한겨레21 구독▶2005년 이전 <한겨레>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