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당시 더불어시민당)이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김동호 기자 = 여야는 29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등 논란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신경을 곤두세웠다.
민주당은 일단 윤 당선인의 소명과 검찰 수사까지 종합적으로 지켜보며 입장을 정해야 할지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통합당은 "당이 결자해지를 못하면 윤 당선인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역사성 등을 엄중히 감안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오늘 회견을 보고, 검찰 수사 등이 앞으로 진행될지 보고 천천히 당의 입장을 정할 일이 있으면 논의하겠다"고 했다.
같은 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이 오늘 여러 사항을 적절히 소명하고, 그에 따르는 국민 의견을 들어보면 해결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목적과 동기가 순수해도 법적 절차와 투명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게 이번 사건으로 확인되는 것 같다"며 "소명할 것은 소명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은 21대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서는 자체가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윤 당선인과 민주당을 강도높게 성토했다.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의혹에 대한 상황설명을 제대로 못 한다면 개원 전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곽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당에서 윤 당선인의 의원직 수행 자질에 대한 검증을 부실하게 한 것"이라며 "결자해지를 당에서 못 하면 본인이 거취를 정리를 정리하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내내 침묵으로 일관하던 윤 당선인이 이용수 할머니 첫 기자회견 후 23일이 지나서야 여는 기자회견에 진정성이 있을 리 만무하다"며 "내일 의원 임기를 시작하려는 행태가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했다.
윤미향 당선인 회견 앞둔 국회 소통관 |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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