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 진정…이르면 6월 가능
출입절차 간소화 등 사전 준비작업도 완료
김연철 "판문점, 북한에도 중요한 관광자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6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찾아 판문점 견학준비상황 관련 견학코스를 점검하고 있다. <이하 사진=통일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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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사업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정부가 이르면 6월께 판문점 견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판문점 견학은 방역조사 결과와 또 철저한 방역조치에 대한 방역당국의 의견을 반영하여 소규모 형태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지난 25일에 판문점 지역에 대해 방역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면서 "방역당국의 시료채취 1차 검사결과 '음성'이라는 구두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판문점 견학 재개의 조건으로 해당 지역 ASF 상황의 진정을 꼽아왔다. 이에 따라 판문점 견학 재개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가을 접경지역에 ASF가 급속히 확산하자 비무장지대(DMZ)를 관할하는 유엔사령부와 협의해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정착을 위한 실천사업인 'DMZ 평화의 길' 개방을 잠정 중단했다.
판문점 견학 재개 시점으로는 6월이 유력하다. 조 부대변인은 "DMZ 판문점 일대의 ASF 관련 상황, 방역당국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6월 견학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밝힌 바 있다"면서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판문점 견학 재개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출입절차도 간소화했다. 판문점 견학 절차를 전반적으로 간소화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무장지대 (DMZ) 일대를 평화통일 문화 공간으로 꾸며 개방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28일 제2차 적극행정지원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2020 통일부 적극행정 실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앞서 통일부는 일반 국민의 경우 약 14일이 걸리는 공동경비구역(JSA) 출입 승인 절차를 3일로 단축하는 내용의 판문점 출입 절차 간소화 방안을 유엔군사령부와 협의 중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DMZ에서 최근 남북간 총격사건이 발생하는 등 관광객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통일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관광 안전 문제에 대해 "판문점은 (최근 총격사건이 발생한) 중부전선하고는 많이 다르다"며 "판문점은 전통적으로 북한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라고 말했다.
서호 통일부 차관이 지난 26일 비무장지대(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문화재청 조사단과 함께 판문점 인근 대성동 마을을 방문, 태극기 교체 현장을 살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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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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