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 당선인 의정 연찬회에 윤미향 당선인의 자리가 비어있다.| 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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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56)이 2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과 본인 재산 관련 의혹 등에 대한 해명에 나선다. 당초 정의연 사무실 등 여러 장소가 물망에 올랐지만 21대 국회 개원 전날인 이날 국회 소통관을 회견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미뤄 의원직 거취와 관련된 입장 표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오늘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 출연 이후 12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추가 기자회견 이후 당 안팎에서 해명을 촉구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의혹 해소를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8억원 가량의 국고보조금 누락 등 정의연 부실회계 및 개인계좌 모금 등 기부금 부실 처리 의혹, 정의연 경기 안성시 쉼터 매입·매각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개인 회계 자료 및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한 자료들을 정리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직접 소명하는 쪽으로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장례비나 후원금을 모금한 개인 통장 내역, 개인 아파트 매입 경위 관련 자료, 정의연 쉼터 매입 관련 자료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침묵을 깬 배경엔 이 할머니의 추가 기자회견 등으로 여론이 악화된 데다 당내에서도 직접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어떤 형태로든 직접 해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특히 야당의 대여 공세 강화 등 자신의 문제로 인해 당이 곤혹스런 상황에 처한 것도 윤 당선인 입장에선 적지 않은 부담이다. 당 관계자는 “이번 사안으로 당이 21대 국회 시작부터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도 (기자회견) 결심 배경”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초 의사대로 의원직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 당일인 29일은 21대 국회 개원 전날이다. 개원 이후 해명에 나설 경우 검찰 수사에 대비해 ‘불체포특권’을 활용하려 한다는 논란을 자초할 수 있어 당선인 신분 마지막 날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기자회견 장소도 정의연 사무실 등이 아닌 국회를 선택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윤 당선인이 본인이 직접 결백하다는 점을 해명하고 나서면서 야당 등에서 나오는 사퇴론을 불식시키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아직 의원 신분이 아닌 만큼 회견 장소로 국회로 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고심했지만, 결국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미향 당선인./권호욱 선임기자 |
박홍두·김상범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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