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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의혹 눈덩이' 윤미향, 국회 개원 단 하루 남기고 회견···의원직 사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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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제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뒤 열흘 가까이 모습을 감췄던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임기 시작을 앞두고 어떤 형태로든 정리를 하고 가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의원직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전날 “윤 당선인이 내일 기자회견을 하시는 것은 맞다”면서 “다만 윤 당선인이 아직 시간이나 장소를 정하지 못한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향해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간 민주당 일부 의원들을 통해 당에 의혹을 소명하긴 했지만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은 11일 만이다.

윤 당선인의 해명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배적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며 증거를 가져갔고, 여기서 해명을 잘못하면 위증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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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전파를 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일부 단체가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다시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하루 아침에 (위안부 운동)을 팽개치고 국회에 가고 싶다는 사리사욕만 챙겼다”면서 “전심전력을 다해 도와줬지만 그 공을 모르고 나를 괴롭힌다. (윤 당선자)의 얼토당토 않는 행동을 보면 사람은 참 믿을 게 못된다고 생각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김복동 할머니는 저보다 두 살 위고 한 눈은 실명됐는데, 가자 하면 그저 그 사람들 말을 들은 것뿐”이라며 “재주는 (우리가) 하고 돈은 딴 사람이 받은 게 분하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을 공천했던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윤 당선인을 둘러싼 부실 검증 논란에 대해 “민주당보다도 엄격하게 검증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우 전 대표는 “시민사회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야를 추천을 받았는데 정의연이 당연히 거론됐고, 가장 대표적인 사람으로 누구나 윤 당선인을 꼽았다”며 “(후보자 검증 역시) 시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민주당보다 더 엄격하게 (검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전 대표는 윤 당선인이 집 5채를 모두 현금으로 사들이면서 제기된 자금 출처 논란에 대해서는 “20~30년간 이사를 다섯 번 한 것을 이상하게 볼 이유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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