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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김의기 열사 기리는 '오월걸상' 서울 종로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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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알린 김의기 열사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사단법인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및 김의기열사 오월걸상 건립위원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앞에 김의기 열사를 기리는 '오월 걸상'을 설치한다고 서울시가 29일 전했다.

1980년 당시 스물두 살 서강대 학생이었던 김의기 열사는 그해 5월 30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 6층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신군부를 규탄하는 유인물을 뿌린 뒤 투신했다.

'오월 걸상' 설치는 이런 열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종로구의 후원으로 추진됐다.

관련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반 시민의 참여를 제한하고 감염병 관련 지침을 준수해 진행될 예정이다. 유가족이 중심이 돼 오월걸상추진위원회 등 관계자가 참여하는 소규모 추도예배로 열린다.

김의기 열사의 친구이자 박종철 열사의 친형인 박종부 씨가 걸상 설치 관련 경과를 보고하고, 김의기 열사의 누나인 김주숙 씨가 오월 걸상에 처음으로 앉아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김주숙 씨는 "동생이 기독교회관에서 자신의 몸을 계엄군의 장갑차 위에 던진 지 40년이 됐다"며 "김의기의 죽음을 통해서 이 땅에 민주주의가 더욱더 튼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 많은 열매를 맺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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