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관계자는 28일 “윤 당선인이 내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며 “다만 시간과 장소는 숙고해서 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8억원 가량의 국고보조금 누락 등 정의연 부실회계 의혹과 개인계좌 모금 등 기부금 횡령 의혹, 정의연 경기 안성시 쉼터 매입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7일 이 할머니의 1차 기자회견 이후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힌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침묵해왔다. 27일 열린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불참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개인 회계 자료 및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한 자료들을 정리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직접 소명하는 쪽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장례비나 후원금을 모금한 개인 통장 내역 및 개인 아파트 매입 경위 관련 자료, 정의연 쉼터 매입 관련 자료 등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은 국회 소통관에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침묵을 깨고 29일 회견에 나서는 배경엔 이 할머니 추가 기자회견 등으로 여론이 악화된 데다가 당내에서도 직접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9일은 20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일이자 21대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기 전날로, 윤 당선인이 의원이 되기 전인 당선인 신분으로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부정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의원직 사퇴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개원 이후 해명을 할 경우 검찰 수사에 대비해 의원 신분으로서 ‘불체포특권’을 활용하려 한다는 논란을 자초할 수 있어 이날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사안으로 인해 민주당이 21대 국회 시작부터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던 터였다.
윤미향 당선인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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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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