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악당이 현실에선 영웅이 됐습니다.
중국과 인도의 합작 영화 '쿵푸 요가'에서 홍콩의 액션배우 성룡과 대립하는 악당 두목을 연기한 인도 배우 소누 수드의 이야기입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로 일하러 온 수백만 명의 노동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었는데요.
설상가상 지난 3월에 내려진 봉쇄령으로 인해 대중교통이 모두 끊기자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난민 신세가 됐습니다.
이때 소누 수드가 슈퍼맨처럼 등장했는데요.
매일 4만 5000명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봉사를 하고 있던 그가 일터를 잃은 이들을 집으로 데려다줬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연기를 해 모아둔 재산을 털어서 말이죠.
소누 수드의 휴대전화 화면입니다.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데요.
소누 수드는 "모두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람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고향으로 실어 나르기 시작한 지도 2주가 넘었습니다.
버스를 출발시키기 전엔 여행길이 순탄하길 바라며 코코넛을 바닥에 내리치는 인도의 전통 의식도 치러주고요.
가는 길엔 차 안에서 음식도 줍니다.
현재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요청과 함께,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는 패러디물이 수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영웅 소누 수드"는 소셜미디어 해시태그가 됐는데요.
그의 선행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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