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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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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해킹된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으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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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이 해킹이나 분실로 훼손된 디지털 자산을 복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선다.

코스콤은 핀테크 스타트업 트러스트버스와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구축하고 디지털 자산관리 영역에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코스콤과 트러스트버스가 협력해 개발할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는 ‘마스터 키(The Master Key)’로 스마트폰 등의 분실로 기기 내부 디지털 지갑에 보관해 놓은 문서·음원저작권·DID(탈중앙 식별기술)와 같은 디지털 자산에 접근이 불가능해질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복원해주는 서비스다.

조선비즈

코스콤 제공



개인과 기관은 ‘마스터 키’를 활용해 디지털 자산의 해킹 등에 대비할 수 있고, 앞으로 다양해질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금융클라우드를 마치 디지털 개인금고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고객들이 ‘마스터 키’ 서비스에 가입하면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이 생성되고, 마치 자동차의 차대번호처럼 암호화된 지갑의 고유 키 값이 코스콤 금융클라우드 내 여러 서버에 분산 저장된다. ‘마스터 키’ 서비스를 활용해 분실 복원 서비스를 신청하면, 본인인증을 거쳐 키 값을 복구하고, 블록체인 분산저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지갑을 복원할 수 있다.

코스콤은 디지털 지갑 실소유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본인인증 서비스를 연결하고,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울타리 역할을 할 금융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트러스트버스는 삼성전자(005930)의 블록체인 파트너로서 ‘마스터키’ 내 블록체인 기반 복원 솔루션을 구축하고,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키스토어 기반 삼성 지갑도 함께 지원하여 디지털 지갑을 복구한다.

마스터 키 활용이 활성화되면 디지털 자산시장의 투명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클라우드 내부에서 디지털 월렛의 주요정보가 유통·보관되는 만큼 감독당국의 정책방향에 따라 향후 불법자금 유통을 예방할 수 있다. 지난 3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일부 개정되면서 디지털 자산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블록체인이 단순 암호화폐를 만드는 기술이라는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을 넘어 금융시장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경민 기자(sea_throug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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