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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인간수업' 임기홍 "섬뜩하다는 말 짜릿했다..즐기면서 연기"[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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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박준형 기자] 배우 임기홍 인터뷰.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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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넷플릭스 '인간수업'은 현실적인 드라마였다.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고등학생 아이들의 혈투는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임기홍은 '인간수업'에서 독특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즐기면서 연기하는 임기홍은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배우 세계를 완성해가는 배우였다.

임기홍은 최근 OSEN과 '인간수업'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기홍은 '인간수업'에서 바나나 노래 클럽의 사장이자 미정의 남편 류대열 역할을 맡았다. 류대열은 토막살인을 거침없이 일삼을 정도로 악랄한 인물이지만 아내 미정에 대한 지고지순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인물이다.

임기홍은 악역에 대한 갈증 때문에 '인간수업'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임기홍은 "일단은 김진민 감독이 불러주셨고, 악인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라며 "너무 매력있는 악인이어서 기뻤고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출연한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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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준형 기자] 배우 임기홍 인터뷰.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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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홍이 연기한 류대열은 강렬한 악인이다. 무자비하면서도 가슴 속 깊숙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공포스러운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친근한 매력까지 가지고 있다. 임기홍은 "사랑에 있어서 지고지순한 사람이 살인을 할 수 있다는 반전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섬뜩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좋았다. 조직폭력배나 건달들도 예능프로그램 좋아하고 맛집을 찾아간다. 일상에서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고, 그런 반응들을 들을때마다 짜릿했다"라고 설명했다.

류대열을 살아 숨쉬게 만든 것은 함께 호흡을 맞춘 미정 역할의 백주희 였다. 두 사람은 '인간수업' 이전에도 함께 공연을 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임기홍은 "백주희와는 파트너로 공연을 많이 했다. 그래서 티키타카가 아주 잘됐다. 내가 하나를 꺼내면 미정이 둘을 한다. 그래서 촬영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애드리브가 많았다.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잘 살려주셨다"라고 털어놨다.

'인간수업'은 청소년들의 범죄를 다룬다는 것만으로도 논란을 불러 모았다. 임기홍은 "이제는 드라마에서 그려내야하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청소년 문제에 대해서 다 알면서 쉬쉬한다. 저는 '인간수업'을 보면서 어른들의 모습을 봤다. 이게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진지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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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준형 기자] 배우 임기홍 인터뷰. / soul1014@osen.co.kr


배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지 못한 임기홍은 즐기면서 살기 위해서 배우를 선택했다. 임기홍은 "전공이 배우쪽이 아니었다. 공부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뮤지컬을 시작했고, 오디션에 합격했다. 그렇게 시작했다. 즐기면서 연기한다. 역할이 재미있든 슬프든 사람들과 작업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고백했다.

임기홍은 배우라는 직업을 정말 사랑했다. 임기홍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을 자주한다. 그것만으로 저는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하다. 그것만 생각하면 어려운 것은 없다. 연기는 늘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제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 단점만 보인다. 그런 단점을 알게되면서 성장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넘어 설 수 없다는 진리는 통하는 것일까. '인간수업'에서 임기홍은 그 어떤 캐릭터보다 찬란하고 빛이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임기홍의 즐기는 배우 생활은 이제 시작이다. 그가 즐기면서 연기할 다음 작품 역시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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