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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박근혜·이명박 사면할 때 됐다…국민 통합 차원서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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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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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5선을 마지막으로 국회를 떠나는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과 관련, "사면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8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까지 당했다. 현직 대통령이 탄핵됐다고 하면 그것으로서의 모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직 재판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서 임기를 마무리하는 그런 과정에서 국민 통합 차원에서 통 크게 정리를 하셔야 될 시점"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던 분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진영 논리를 가지고 계속 갑론을박하게 되면 국민 통합이 이루어지겠나"고 반문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협치에 대해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이렇게 미적거리면서 오히려 감싸는 듯한 그런 발언을 당대표가 하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하는 것을 이해를 못하겠다"며 "아무리 진영 논리도 중요하고 자기 편이라고 하지만 이렇게는 갈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분명히 지금 드러난 사항들만 가지고도 윤미향 씨가 위안부들을 어떻게 보면 막말로 얘기하면 '등쳤다' 이렇게 생각이 든다"며 "이것을 가지고 윤미향 씨에 대해서 비난을 하면 문제제기를 하면 친일이다 이렇게 프레임을 짜고 가는 것을 보면 그 사람들은 지금까지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위해서 얘기하고 일해 왔던 것이 그야말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접근을 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있는 위원회의 출범"이라며 "통합당이 처해 있는 현실은 한 분의 의지만 가지고는 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결국은 구성원들이 얼마큼의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그런 마음가짐, 생각의 변화가 있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하신 분이 오셔서 한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셨다고 하면 김 비대위원장에게 권위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에게도 "김 비대위원장께서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시는 게 쉽지 않겠지만 변화 방향을 잡으시면 설득하고 관철시키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며 경청을 요청했다.


선거 이후에 세워진 비대위의 권위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이번 비대위는 선거를 끝나고 나서 하다 보니까 오소리티(권위)를 어디에서 찾을 건가 하는 문제"라며 "어떤 좋은 개혁안을 냈을 때 구성원들이 같이 동의와 공감을 하면서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는지 하는 부분들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시점은 비대위가 당의 체질을 바꾼 후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금 비대위가 출범한 이 시점에서 생각의 차이가 있는데 합류를 하게 되면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며 "비대위가 완성이 된 다음에 그때 변화된 통합당 모습 속에서도 함께할 수 있다고 하면 그때 함께 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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