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준 지급액 74%인 1302억 원 시장 풀려
동네마트 등 유통업·일반음식점·정육점 등 가장 많이 사용
창원 반송시장 내 동네마트. (사진=이형탁 기자/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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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빠른 속도로 풀리면서 얼어붙었던 골목상권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달 23일 지급을 시작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 22일까지 한 달 동안 지역 상권에 1302억 원이 풀렸다고 27일 밝혔다.
지급 대상 64만 8천여 가구 가운데 57만 7천여 가구가 1769억 원을 받아 89%의 지급률을 보이고 있다. 이 중 지급액의 74%인 1302억 원이 소비됐다.
경남사랑카드를 발급한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소비 금액의 41.7%인 542억 원이 동네마트나 편의점 등 주로 유통업에 사용됐다.
한식과 중식 등 일반음식점에는 18.9%인 246억 원이, 정육점·과일가게·농수산물 구매에는 7.6%인 99억 원이 사용됐다. 이 3개 분야의 소비가 68%인 887억 원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미용실과 약국, 학원, 주유소 등에 쓰였다.
경남사랑카드 소비업종별 현황. (사진=경남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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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직·간접적 피해를 본 대표적 업종인 동네마트와 일반음식점, 음·식료품 가게에 재난지원금이 많이 풀리면서 경기 회복이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사랑카드가 주소지 시군에서만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 등의 사용이 제한한 데 따른 효과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가 반등되고 있다는 근거는 소상공인 카드 매출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신용데이터(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관리 기업) 분석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의 카드 매출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 셋째 주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 수준으로 회복됐고, 5월 둘째 주에는 106%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시기 매출을 넘어섰다.
경남소상공인연합회 양대복 회장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이 크게 회복되고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경기가 활성화할 때 제로페이와 경남사랑상품권의 사용을 더 늘려서 경기 부양 효과가 계속됐음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의 빠른 소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피해 계층별 대책을 계속해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도는 아직 신청하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기간을 다음 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아직 7만여 가구가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정부형은 8월 말, 경남형은 9월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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