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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초중고 281만명 등교…561개교는 '6월로 연기'(종합)

머니투데이 신희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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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초중고 281만명 등교…561개교는 '6월로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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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지역사회 확진자 발생에 학부모 불안 높아 등교연기 학교 속출…유은혜 부총리 "지금 등교 못하면 올해 못해"]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개학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개학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7일 전국 고2·중3·초1~2 학년과 유치원생 237만명이 등교수업에 돌입했다. 지난 20일부터 매일 등교를 이어가고 있는 고3까지 합하면 전국 281만명, 전체 47%의 학생이 등교했다.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학부모들의 불안이 높아 등교 연기 요청이 잇따른 가운데 이날 전국 각지 500여개 학교가 6월 1일 등으로 등교수업을 연기했다.

교육부는 27일 오후 2차 등교수업 관련 브리핑을 통해 "서울, 부천, 구미 등은 지역 확진자 발생에 따른 예방적 조치로 등교수업을 연기했고 나머지 인천, 대구, 진주 등은 개별 유치원과 초등학교 차원에서 학부모 의견 등을 감안해 등교수업일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전국 유치원, 초중고 전국 2만902개교 가운데 △유치원 278곳 △초등학교 176개교 △중학교 69개교 △고등학교 36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총 561개교(2.7%)가 등교수업을 미뤘다.

서울 지역에서만 △유치원 50곳 △초등학교 54개교 △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111개 학교가 등교를 하지 못했다. 미술학원 확진자 발생으로 7개 초등학교가 6월 1일 이후로 등교수업을 미룬 강서구를 비롯해 은평구, 양천구, 도봉구, 성동구 등지에서 등교수업 연기 학교가 나왔다.


학원·교회 등 지역사회 확진자 발생에 따른 학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선 학부모들이 불안을 느껴 구청 등에 등교수업 연기를 요청해 교육청과 학교측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는 △인천 동구 1개교 △경기 부천 251개교 △경기 구리 5개교 △대구 수성 6개교 △경북 구미 181개교 △경북 상주 4개교 △경남 진주 2개교가 등교를 미루고 원격수업을 이어갔다.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개학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개학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날 특히 원격수업 장기화로 가정 내 돌봄에 어려움을 겪던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이 등교를 시작한 가운데 학교 내 마스크 착용과 접촉 최소화 등 학교 방역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은 여전했다.


교육당국은 이에 방역과 학업을 병행해 나갈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확진자 발생 등 유사시 선제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교육청과 등교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지금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 학교는 올 한해 등교수업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원격수업만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방역당국은 현재 통제가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학부모 달래기에 나섰다.

유 부총리는 이어 "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등교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많이 걱정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만 함께 힘을 모아서 견디고 극복하면 우리 아이들도 안전하게 등교수업을 잘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등교 학생수 증가에 따라 방역 지침을 일부 수정, 학교 현장에 알렸다. 우선 더운 날씨에 교실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창문 3분의 1은 열어둬야 한다는 기존 지침을 바꿔 수업 중엔 창문을 닫되 매 쉬는 시간마다 환기하도록 했다. 창문을 열어둘 경우 전력사용량이 평소의 4배 이상 나와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또 소방청 119 차량 운영의 한계를 감안해 학내 의심증상자가 나올 경우 학부모가 학생을 선별진료소로 데려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할 경우 119 차량을 지원받는 것으로 정정했다.

마스크 착용 원칙도 새로 추가했다. 학생과 교사들은은 교실과 복도 등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등교시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해야 한다. 마스크 분실이나 오염 등에 대비한 조치다. 다만 운동장이나 야외수업 등 실외에서 1~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나 머리가 아프거나 숨이 찬 증상이 있는 경우 등에 한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했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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