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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서호 통일차관 “30년 된 남북교류협력법, 새옷 갈아입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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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남북협력법 개정안 온라인공청회서 개회사

남북관계 발전 제도적 뒷받침할 법률 개정 추진

율곡 이이 격몽요걸 구절 인용, 개정 필요성 강조

"남북정상회담 5차례 개최하는 등 변화 반영해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호 통일부 차관은 제정 30년을 맞은 남북교류협력법을 두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할 상황을 맞이했다”며 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호 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개정안 온라인 공청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30년 전 제정 당시에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많은 교류와 협력사업이 추진됐다”면서 “남북정상회담도 다섯 차례나 개최됐다. 이런 변화를 반영해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서호 통일부 차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법 온라인 공청회에 참석해 율곡 이이 선생이 지은 ‘격몽요결’ 문구를 들어 보이며 남북교류협력법의 개정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남북 교류 협력의 안정성과 지속성 보장 △민간·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 확대 △법치 행정 강화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개정안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통일부는 전날인 26일 남북 교류협력 촉진 일환으로, 우리 국민의 대북접촉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긴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 초안을 발표했다.

서 차관은 “이날 공청회를 시작으로 국민의 의견을 청취해 방향을 세우겠다”며 “새로운 법 개정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남북관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혁구습일도쾌단근주’(革舊習一刀快斷根株·뜻을 세우면 칼날로 뿌리를 자르듯 낡은 제도와 습관을 버려야 한다)라는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 구절을 인용하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일반인 누구나 채널을 통해 질의 및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이 채널은 28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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