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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입성 앞둔 윤미향 자진사퇴 요구 목소리 높아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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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자진사퇴 여론 70.4% / 민주당 “의혹 제기된 사안, 당사자 직접 소명 필요”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져 나온 가운데 윤 당선인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윤 당선인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후 윤 정의연 회계부정 논란과 안성 쉼터 매각 건, 부동산 매입 의혹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비례대표 당선인 신분인 윤 당선인은 21대 국회 임기가 개시되는 오늘 30일부터 정식 국회의원이 되면 ‘불체포특권’에 따라 의혹 해명에 시간이 촉박하다. 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윤 당선인의 자진사퇴 여론이 70%를 넘어선 것도 이러한 정황을 반영한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27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윤 당선인의 향후 거취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70.4%에 달했다. ‘사퇴할 필요가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각각 20.4%, 9.2%였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의 대부분(95.8%)은 윤 당선인이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념적 보수층 역시 사퇴 응답이 84.4%에 달했다. 반면 여권 지지층은 전체적으로 약 5대 3정도로 사퇴 여론이 더 높았다.

특히 당내에서도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 해명 요구와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일역사 전문가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할머니가 지적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해명할 것은 해명해야 한다”며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 자체가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연 활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온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정치권에 온 것에 별로 손뼉치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소명해야 하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진 사퇴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지만 이념성향과 지지하는 정당을 가리지 않고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많은 상황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당사자가 직접 소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과 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정의연의 각종 의혹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윤 총장은 “정의연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 지원을 받는 단체”라는 점을 거론하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다만 국회 임기를 앞둔 3일간 봇물처럼 쏟아진 각종 의혹을 모두 해소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윤 당선인 논란에 대해 “사실에 기반 하지 않은 신상털기식 의혹제기에는 굴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7일 서울 양재동 한 호텔에서 당선인워크숍에 앞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정의기억연대 관련된 활동에 많은 논란이 있다”며 “그렇다고 해도 일제 피해자들의 삶을 지원하고 여기까지 온 30년 활동이 정쟁이 되거나 악의적으로 사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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