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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침묵의 장기 ‘간’…정기적 검사만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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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간암은 암이 진행되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더라도 만성 간 질환의 증상으로 오인해 간암으로 발전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전신권태감, 체중감소, 상복부의 불편감과 통증, 황달, 토혈, 하혈 등인데 증상이 나타나 발견될 정도의 간암은 이미 진행된 상태로, 완치율이 낮고 치료 경과도 좋지 않습니다.

간이 있는 부위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건강검진 초음파검사에서 혹이 보이거나, 혈액검사에서 암표지자가 증가되어 있으면 간암의 존재를 의심하게 됩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혈관촬영 등 영상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으며, 영상검사와 혈액검사로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통해 간암을 확진하게 됩니다.

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간세포암종에 대해서는 수술적 절제, 간이식, 고주파열치료, 경동맥 화학색전술, 방사색전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으며, 담관암에 대해서는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이 시행됩니다. 간암의 절제가 가능하고 간경변증의 진행이 심하지 않은 경우 우선적으로 간절제술을 고려합니다. 간이식은 암 덩어리뿐만 아니라 간암의 원인이 된 병든 간을 완전히 제거하고 새로운 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나 1~2기 정도의 조기 간암에서 주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한국인 간세포암종 환자의 85%는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있을 정도로 간염바이러스는 간암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므로 간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유아기에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고, C형 간염을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과음과 비만은 간암 발생을 촉진하므로 이를 피해야합니다. 간암의 약 70%는 간경변이 생긴 상태에서 발생하므로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합니다.

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엄순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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