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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자그마한 얼굴과 선한 눈매를 가진 배우 김도연은 80년대 후반 신선하고 깜찍한 여성의 대표적 아이콘이었다.
화이트 브이넥 티셔츠를 입고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앳된 소녀는 배우 김도연의 20대 시절 모습. 안양예고에서 연기를 공부한 그는 대학에 가서는 뜻밖에도 문예창작(중앙대)을 공부했다.
글을 통해 연기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공부를 한 그는 보다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황신혜, 채시라 등의 여배우들과 함께 당대 드라마 속 주연 배우로 활동했다. 특히 그의 밝고 선한 이미지와 가녀린 외모 덕분에 청순가련한 성격의 여주인공을 도맡아 연기했다.
고등학교때부터 연기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그는 19살의 나이에 MBC 공채 17기로 방송가에 진출, 1984년 MBC 단막극 ‘베스트셀러극장-꿈을 찍는 사진사’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남자의 계절’(1885), ‘사랑과 야망’(1986),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988) 등의 드라마에서 팔색조 매력을 드러내며 인기를 얻은 김도연은 1993년 결혼과 함께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두 딸을 낳고 육아에 전념하던 그는 6년 뒤인 1998년 MBC 수목드라마 ‘적과의 동거’로 복귀했지만 드라마 종영 직후 곧바로 휴식에 들어갔다. 그 후 몇 년에 한 번씩 작품을 하긴 했지만 공백 기간이 긴 탓에 그가 설 수 있는 무대는 점점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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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뜸한 활동으로 대중들에게 잊혀졌던 김도연은 2012년 SBS ‘추적자’의 송미연이라는 캐릭터를 만나 전성기 때의 열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두 딸의 엄마이기 때문일까. 딸의 교통사고에 절망하는 모성애 짙은 연기를 실감나게 소화한 그는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그 기세를 이어 최근 KBS2 아침드라마 ‘TV소설 삼생이’에서 원조 치맛바람 세대이자 지성(지일주)의 엄마 박경자 역을 맡아 젊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제 김도연은 더이상 80년대에 도맡았던 청순가련하거나 깜찍한 성격의 여주인공을 연기하지 않는다. 비록 누군가의 엄마 또는 아내 역할일지라도 자신만의 색깔을 잃지 않고 묵묵히 연기하는 김도연.
80년대 통통 튀는 매력으로 남성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하이틴 스타였던 김도연은 40대 후반이 된 지금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다. 그만의 노련한 연기력과 개성으로 제2의 ‘김도연 전성시대’가 오기를 기대해본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사진작가 김상근, KBS2 ‘TV소설 삼생이’ 홈페이지, SBS ‘추적자’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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