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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등굣길 |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박정헌 기자 = '1단계 등교수업'이 시작된 27일 경남 학교 현장에서는 약 3개월 만에 만난 학생과 선생님들이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미뤄진 이후 약 3개월 만의 개학이다.
김해 삼정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부터 학생들이 교문을 들어서기 시작했다.
격일제로 등교개학을 시행하는 이 학교는 이날 1∼2학년 학생 홀수 번호 120여명이 학교에 첫발을 내디뎠다.
학교 선생님 및 교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학교 정문에는 '보고 싶었어요. 사랑합니다. 늘 함께해요'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학생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의 손을 꼭 잡고 등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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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등굣길 |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학부모들은 교문에 함께 들어가지 못한 채 밖에 서서 학생들을 배웅했다.
학부모들을 아이들의 등교 모습을 지켜보고 손을 흔들거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담기도 했다.
손자 등굣길에 함께한 70대 할아버지는 "코로나가 걱정되지만, 등교가 더 늦는 것도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아들 등교를 지켜본 40대 남성은 "등교를 너무 미뤘다. 지역별 코로나 상황에 따라 등교 시기를 조절해도 됐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문 밖에 모인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교실로 이동하기 전까지 인사하고 사진을 찍으며 눈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천182개교 유치원·초1∼2·중3·고2 약 16만7천여명이 이날 등교 대상자이다.
그러나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격주·격일제, 오전·오후반, 학년·반별 등으로 나눠 시행해 실제 등교 학생 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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