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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생 237만명, 2차 등교…코로나 학교방역 `본 시험대`

이데일리 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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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생 237만명, 2차 등교…코로나 학교방역 `본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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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유치원·초1~2·중3·고2 등 학생 237만 등교
전체 초중고생의 46% 등교…학생 간 거리두기 관건
학부모들 “유치원·저학년, 생활방역 지켜질까” 우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7일부터 초등 저학년생과 유치원생 등 237만 명이 등교수업을 받는다. 지난 20일 고3 학생 45만 명에 이어 총 282만 명의 등교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서울 강서구에서 유치원생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등교 이후 학내 전파 우려는 여전한 상황. 방역 전문가들은 학교방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고 있다.

등교 첫날 귀가 조치가 내려졌던 인천시 5개구(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66개교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재개된 25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여고 학생들이 선생님의 격려를 받으며 학교로 등교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등교 첫날 귀가 조치가 내려졌던 인천시 5개구(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66개교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재개된 25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여고 학생들이 선생님의 격려를 받으며 학교로 등교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고3 우선 등교에 이어 이날 유치원과 초1~2, 중3, 중2 등 237만 명이 등교한다. 교육부의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유치원·초중고 학생 수는 약 610만명이다. 전체 학생 중 46.2%의 등교가 이날부터 이뤄지는 것. 다음달 3일에는 고1, 중2, 초3~4학년이, 같은 달 8일에는 중1, 초5~6학년이 등교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4일 “27일 예정대로 등교수업을 진행하겠다”며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격일·격주제나 오전·오후반 등교 등을 시도교육청과 일선학교에 권고하겠다고 했다. 감염 우려가 큰 지역은 전체 학생 중 등교생이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국내 전파로 인한 신규 확진자가 16명 추가되는 등 일주일째 지역 감염사례는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 강서구 사례처럼 유치원생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일도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윤모(41)씨는 “초등 저학년이나 유치원생들은 쉬는 시간이나 화장실 갈 때 마스크 쓰기나 거리두기가 지켜지기 어렵다”며 “주변 엄마들 중에는 가정학습으로 대체하고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엄마들도 많다”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가정학습도 교외체험학습에 포함될 수 있다며 사실상 ‘등교 선택권’을 인정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초등학생의 경우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정학습을 최장 34일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올라온 ‘등교 개학 시기를 미뤄 달라’는 청와대 청원은 이날 오후 기준 25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