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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야식남녀' 정일우, 게이셰프로 방송 데뷔···강지영 조언 통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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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장다솜 기자] 자신이 게이라 속인 정일우가 방송에 출연해 커밍아웃을 했다.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연출송지원ㅣ극본박승혜)에서는 박진성(정일우 분), 김아진(강지영 분) 청춘남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아진의 기획은 통과했지만 프로그램 첫 촬영은 쉽지 않았다. 의상 디자이너와 갈등이 생긴 것. 김아진은 “저는 야식에 패션을 입히고 싶어요”라며 자신은 진지하다고 말했다. 이에 디자이너 실장은 “김PD야 몇 년차야? 이럴 시간에 알맹이를 생각해야지.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무시했다. 이에 김아진은 “방송에서 처음으로 커밍아웃하는 게이라고요 섬세하고 아름다운 옷을 입혀도 모자랄 판에 시장에서 사 입혀도 이것보다 낫겠어요. 저 실장님이랑 안 해요. 실장님이랑 안 한다고요”라며 언성을 높였다.

갈등은 좁혀지지 않았고, 녹화일정이 지연되었다. 김아진과 마주한 박진성은 “입금은 녹화 이후라고 하셨죠. 촬영은 언제 해요?”라고 물었고, 김아진은 “그게 의상만 준비되면 의상팀이 아직.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며 미안해 했다. 그때 박진성은 “그 싸가지, 그 강태완(이학주 분) 실장은 어때요?”라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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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태완은 자신을 찾아온 김아진을 거절했다. 김아진은 “그들이 보는 특별한 시선으로 사람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라며 게이셰프를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강태완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라고 냉소했다.

김아진은 “여성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예요. 여자들은 누구나 게이 친구를 갖고 싶은 로망이 있거든요”라고 설득하려 했지만, 강태완은 “갖고 싶다고 가져지는 게 아니죠 친구는. 가방 사듯 살 수 있는 게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결국 직접 나선 박진성은 “우스워 보이기 싫어서요. 한번만 도와주실 수 없겠습니까?”라고 부탁했다. 강태완은 “방송에 나와서 게이라고 말하는 게 어떤 조롱거리가 될지 생각 안 해 봤어요?”라고 되물었고, 박진성은 “왜죠? 게이가 어때서? 저한테 게이라는 건 부끄러운 말이 아니에요. 물론 실장님이 그런 편견을 갖고 계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누구든 어떤 이유에서든 조롱을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게이인 것처럼 연기하며 거짓말을 했다.

박진성의 진심에 설득된 강태완은 결국 그의 옷을 디자인했고, 박진성의 녹화 일정이 잡혔다. 돈이 급했던 박진성은 출연료를 더 앞당겨 줄 수 없냐고 부탁했다. 촬영 당일,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선 박진성은 긴장한 나머지 로봇처럼 대본을 읽었다. 방송말미 김아진은 박진성에 자신이 가게에 손님으로 갔을 때 받았던 위로, 감동을 전했고 카메라가 없는 것처럼 그대로 하라 조언했다. 박진성은 자신의 스타일대로 게스트를 위로했고, 진심이 통하면서 게스트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한편 ‘야식남녀’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된 거짓말과 그 거짓말로 인해 자신이 사랑하게 된 여자를 궁지로 몰아넣고, 또 그 거짓말로 인해 자신을 사랑하게 된 남자에게 상처를 주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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