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서 교사·중학생 등 확진 / 등교 못할 땐 원격수업으로 전환 / 교육부 “수업일 조정 등 선제조치”
전국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 등 237만명이 27일 등교한다. 지난 20일 고3이 우선 등교한 이후 중학교, 초등학교, 유치원까지 일제히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이로써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생활방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지만 등교 전부터 학생과 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일부 학교가 등교를 연기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 감염 이유로 예정된 등교를 미루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유치원을 포함해 전국 202곳으로, 서울 16곳, 경기 부천 1곳, 경북 185곳이다.
서울에선 강서구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 강사·유치원생 확진과 관련해 이 지역 초등학교 7곳이 등교를 미루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중 6곳이 다음달 1일부터 1∼2학년 등교수업을 시작하기로 했고 1곳은 내달 3일 등교시키기로 했다. 인근 유치원 5곳도 예정된 등원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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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직접 만나요’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수업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광진구 경복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맡은 담임선생님이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다음날 만남을 기약하며 양팔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하상윤 기자 |
26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 감염 이유로 예정된 등교를 미루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유치원을 포함해 전국 202곳으로, 서울 16곳, 경기 부천 1곳, 경북 185곳이다.
서울에선 강서구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 강사·유치원생 확진과 관련해 이 지역 초등학교 7곳이 등교를 미루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중 6곳이 다음달 1일부터 1∼2학년 등교수업을 시작하기로 했고 1곳은 내달 3일 등교시키기로 했다. 인근 유치원 5곳도 예정된 등원을 미뤘다.
서울은 일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학생 확진 등을 이유로 등교 연기를 확정하거나 검토 중인 상황이다. 긴급돌봄에 참여하던 초등학생 1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은평구 연은초등학교는 당일 긴급돌봄을 중지하고 2일간 시설폐쇄·소독 조치가 이뤄지면서 예정된 1∼2학년 등교를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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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연은초등학교 재학 중인 초등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된 26일 서울 은평구 시립은평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내원객들을 진료하고 있다. 뉴스1 |
경기 부천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소속 학교가 예정된 등교를 미뤘다. 경북도교육청은 이날 구미의 모든 유치원 101곳과 초등학교 52곳, 중학교 28곳의 등교를 내달 1일로 미룬다고 밝혔다. 교육부 측은 “학생·교직원 확진, 밀접접촉에 따라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에 대해 등교 수업일 조정 등 선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감염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선제 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경우다. 미성년자는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은 만큼 학교를 통해 일명 ‘조용한 전파’가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등교를 앞둔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다른 학년 대비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학부모 우려가 높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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