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등교개학 앞두고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강화

서울지방경찰청

경찰이 서울시내 초등학교 개학이 순차적으로 시작되는 27일부터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활동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통학로에 전담경찰관을 배치하고, 교통사고 발생 구역에서는 ‘스쿨존 단속팀’도 운영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개학일에 맞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등·하굣길 안전 확보 차원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우려가 있는 480개 초등학교(전체 605개교의 79.3%) 통학로에 전담경찰관을 배치하겠다고 했다. 전담경찰관은 학교보안관·학부모와 함께 어린이 보행안전을 지도하고 통학로 주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한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가 발생한 137개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에선 하교시간대에 맞춰 경찰서별 교통경찰 2~4명으로 ‘스쿨존 단속팀’을 구성해 집중 운영하기로 했다. 스쿨존 단속팀은 이동식 과속단속 장비와 캠코더를 활용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과 신호위반, 통학버스 특별보호규정 위반 등 어린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 행위들을 중점 단속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272건 중 177건(65.1%)이 초등학교 주변에서 벌어졌다. 사고 발생 시간을 분석해보면 하교 시간대(14시~18시)가 145건(53.3%)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은 불법 주정차 근절 활동을 벌인다. 서울시와 함께 스쿨존 통학로에 설치되어 있던 노상주차장(373면)을 폐쇄한 뒤 어린이보호구역 50개소에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를 신규로 설치한다.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은 올초 1760개 구역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과속방지턱, 고원식 횡단보도(과속 방지를 위해 볼록하게 만들어진 횡단보도) 등 속도저감시설을 확충하고, 과속단속 카메라를 예산 120억원을 투입해 343대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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