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내일 초중고 237만명 2차 등교…각급 학교 초비상

아시아경제 이현주
원문보기

내일 초중고 237만명 2차 등교…각급 학교 초비상

서울구름많음 / 0.0 °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격주 격일 등교 등 인원 분산
학교별 감염 예방 고육책

강서구 유치원생 확진 소식에
학부모 "감염 우려 높은데
주 1회 등교가 의미 있겠나"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및 유치원생들의 등교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급 학교의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총 대상 학생은 237만명에 달한다. 일주일 전 먼저 등교개학한 고3이 45만명이었음을 감안하면 학교 현장의 긴장감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대신 각 학교들은 격일 등교 등을 통해 인원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26일 대부분 학교는 등교 전 자가건강진단 실시와 앞으로 등교수업과 관련된 일정 및 준비물(개인 물병, 손수건 등)을 학부모에게 알렸다. 각 시교육청에서 고3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의 경우 격주·격일 혹은 주 1회 이상 수업을 권고하면서 개별 학교와 각 학교, 학급 사정에 맞는 등교 방식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는 내일 전교생이 등교하지 않는다. 홀짝제를 시행하는 이 학교는 수요일은 전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월·화요일은 1·3·5학년이 목·금요일은 2·4·6학년이 등교하는데, 과밀 학급 해소를 위해 또 홀짝수 번호로 나눠 학생들은 주 1회 등교를 하게 된다. 한 반의 학생 수가 적고 긴급돌봄 참여율이 높은 강북구의 한 초등학교는 한 반을 월·목, 화·금으로만 나눠 주 2회 등교시킬 예정이다.


중학교는 학년별로 1주일 등교, 2주일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등교를 하더라도 거리두기를 위해 층별로 2~3개 학급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교실을 재배정했다. 중간고사 역시 치르는 학교가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가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사립 고등학교는 고2와 고1을 격주로 등교시키기로 결정했다. 해당 고등학교 관계자는 "점차 원격수업도 적응돼 학생 참여율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혹시나 확진자가 나와 중간고사 등 시험을 치르지 못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서구 유치원생 확진자가 학원 강사로부터 전염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해당 확진자가 나온 강서구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원격수업을 계속 시행하면서 다음달 1일부터 일주일 미뤄 등교를 할 방침이다. 초등학교 1학년을 둔 한 학부모는 "감염 우려가 높은 데다 주 1회 등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다"면서도 "그렇다고 안 보내자니 학교·친구들로부터 소통이 단절될 것 같아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