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수준 국내 통신사 순위는 SKT⋅LG유플러스⋅KT순
5G 다운로드 속도를 비교한 결과 미국 버라이즌이 506Mbps로 가장 빨랐고, LG U+와 SK텔레콤, KT가 그 뒤를 이었다. /그래픽=박길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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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처음으로 5G(5세대) 통신을 상용화한 한국 이동통신3사의 5G 서비스 속도가 미국 버라이즌(Verizon)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무선통신서비스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OpenSignal)은 올해 1~3월 한국, 미국, 영국, 호주 등 5G 상용화 4개국의 10개 통신회사를 대상으로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결과를 보면 버라이즌이 초당 506.1메가비트(Mbps)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의 화웨이 장비를 쓴 LG유플러스(238.7Mbps)가 2위에 올랐다. 다음은 SK텔레콤(220.6Mbps), KT(215.0Mbps) 순이었다.
5G 접속 가능 시간을 비교한 결과 미국 버라이즌이 0.5%로 가장 적었고, 미국 T모바일이 19.8%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SK텔레콤이 15.4%, 3~4위 LG유플러스와 KT가 각각 15.1%와 12.6%를 기록했다. /그래픽=박길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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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실제로 5G에 접속 가능한 평균 시간을 측정했을 때는 속도에서 가장 느린 순위를 기록한 미국 T모바일이 전체 사용시간의 19.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속도 1위 버라이즌은 0.5%로 꼴찌였다.
접속시간 테스트에서 국내 통신 3사 성적표는 SK텔레콤이 15.4%로 2위, LG유플러스가 15.1%로 3위, KT가 12.6%로 4위에 올랐다. 국내 통신 3사 가운데 5G 속도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앞섰지만, 끊김 없이 접속 가능한 시간으로는 SK텔레콤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5G 속도와 접속 가능 시간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 것은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오픈시그널은 "10개사 중 버라이즌만이 (5G 전용 주파수로 분류되는) 28㎓(기가헤르츠) 대역의 밀리미터파(mmWave)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3.5㎓의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28㎓ 대역 주파수를 이용한 5G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주파수가 높으면 속도는 빠른 대신 멀리 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반대로 주파수가 낮으면 전파가 장애물을 돌아 더 멀리 전달된다.
4G 접속 속도에서는 SK텔레콤이 63.7Mbps로 1위, LG유플러스가 45.8Mbps로 호주 텔스타(48.3Mbps)에 이어 3위를, KT가 44.9Mbps로 4위를 했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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