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논란]이용수 할머니 “사리사욕 위해 비례 나가
사퇴하든 말든 나는 말 안하겠다”
이 할머니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윤미향이 19일 대구로 찾아와 무릎을 꿇고 용서해 달라더라. 그래서 내가 며칠 후 기자회견 할 테니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를 부른 이유에 대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의 국회의원 출마에 대해 “자기가 사리사욕을 챙겨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 저한테는 이야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면서 무엇 때문에 용서를 구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길 바라냐’는 질문에는 “그건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했으니까 사퇴를 하든 말든 나는 말 안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참석자는 “윤 당선자가 기자회견장을 찾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죄의 뜻을 밝히면 될 것을 왜 안 나타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의혹만 더 키우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가 이사장을 맡았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계자도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직후 입장을 밝힐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윤 당선자가 직접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강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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