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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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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정부 마지막 총리’ 현승종 전 한림대 총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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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노태우 정부 시절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던 현승종(사진) 전 한림대 총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101세.

고인은 지난 19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 극심한 레임덕에 빠진 노태우 정부의 중립내각 국무총리로 임명돼 1993년 2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총리직을 지냈다. 비록 짧은 재임 기간이었지만 혼란스러웠던 정국을 가라앉히고 대선을 치러냈다. 총리에 취임할 당시 73세로 최고령 총리로 기록됐다.

1919년 평안남도 개천에서 태어난 현 전 총리는 1943년 경성제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까지 고려대 법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1960년 4·19혁명 당시 고려대 학생처장으로서 교수 데모에도 참여한 바 있는 고인은 1974년 고려대를 떠나 1980년까지 성균관대 총장을 맡았고 이후 고려대 객원교수, 한림대 총장 등을 지냈다. 법학자로서 법사상사와 비교법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1993년 한림과학원 원장을 지냈고 같은 해 대규모 부정입시로 이사장이 공석이던 건국대에 관선 이사로 파견되기도 했다. 이듬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회장직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에는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장남 춘해씨와 차남 선해씨(성균관대 교수)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7시15분이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02)3410-6989
/박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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