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9일 국민의당(당시 가칭 국민당)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강연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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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논란 등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의 여권 편들기가 아주 노골적이라며 ‘민주어용상’이라도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어용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친정부적 태도를 언급한 뒤 “34개 여성단체에서 진상도 파악하기 전에 일단 스크럼부터 짜고 집권 여당의 당선자를 옹호한다”고 적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할 여성단체들이 정작 이용수 할머니보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만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날 진 전 교수는 “이런 문제가 터지면 외려 여성단체에서 할머니 편에 서서 정의연을 향해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해명할 것을 촉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요즘 어용 단체, 어용 매체들이 극성을 부린다. 과거에도 어느 정도 편파성은 있었지만, 권력을 잡아 이권에 가까워져서 그런지, 요즘은 단체든, 매체든 충성경쟁을 하듯 노골적으로 당파적”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수고를 기리기 위해 ‘민주어용상’을 제정하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그래서 연말에 아카데미상 시상하듯 후보들 추천받고, 엄정한 심사에 의해 선전하고, 투표에 의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트로피도 만들자. 효자손 모양으로. 각하 가려운 데 긁어드리라는 뜻에서”라고 빈정거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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