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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미중 갈등 고조 속 위안화 환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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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F, 1240.55/1237.00원…3.55원 상승

이데일리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 움직임에 반발한 홍콩 시민들이 24일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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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화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둘러싸고 재점화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앞두고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안 상정을 강행하고 미국은 법안 제정시 대중국 제재를 경고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NBC 등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 국가보안법을 가지고 홍콩을 기본적으로 장악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중국이 장악하면 홍콩은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서 남을 수 있을지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홍콩정책법에 근거해 홍콩에는 무역, 관세, 투자 등에 중국 본토와는 다른 특별대우를 부여해왔던 것을 철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책임론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들의 바이러스에 관한 은폐는 체르노빌과 함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격화하며 달러·위안화 환율 상승과 연동해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 고조 속 달러·위안화 환율은 전 거래일 달러당 7.15위안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거래일 1237.00원으로 상승 마감하며 두달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전거래일 큰폭의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이어가며 상승 압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다만 환율이 전고점에 근접하면 당국이 적극적인 안정화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은 상단을 경직시키는 요인으로 124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4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40.5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3.5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7.00원)와 비교해 3.5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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