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사 주변에 있던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이 40년 만에 철거됐다. 연합뉴스 |
제주도는 지난 21일 오전 도청 민원실 앞 공원에 있던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을 철거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씨는 대통령에 취임한 뒤 2개월이 지난 1980년 11월4일 지방 순회 방문의 일환으로 제주도청을 방문했다. 이를 기념해 비자나무를 심고 기념식수 앞에 ‘기념식수, 대통령 전두환, 1980.11.4.’라는 문구를 새긴 표지석을 설치했다. 전씨는 당시 제주를 1박2일로 찾아 그해 3월 준공된 제주도청을 비롯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등을 둘러봤다.
표지석 철거는 도청 내 전씨의 표지석이 있고, 이를 철거해야 한다는 한 시민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이뤄졌다.
이날 철거된 전두환 표지석은 청사 창고로 옮겨 보관 중이다. 제주도는 행정안전부에 문의해 대통령 기록물로 보관 가치가 있는지를 검토한 후 보관 가치가 없다고 결정되면 폐기할 예정이다. 1980년 11월 당시 심은 기념식수인 비자나무는 표지석 없이 그대로 두기로 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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