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에서 5·18민주묘지까지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의 도시, 광주 시민이란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24일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는 자전거 라이딩 복장을 갖춘 200여명의 시민이 모여들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자전거를 타고 옛 전남도청에서 국립 5·18민주묘지까지 행진하는 '자전거 민주평화 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개인이나 동호회 회원끼리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5·18 40주년 슬로건인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 문구가 적힌 연두색 티셔츠를 입고 자유롭게 출발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5·18 민주광장을 출발해 금남로 4가, 계림오거리, 말바우사거리, 도동고개를 거쳐 국립 5·18민주묘지로 향했다.
자전거로 알리는 5·18 정신 |
5·18민주묘지에서 정차한 이들은 묘지 입구인 '민주의 문' 앞에서 대열을 정비해 다시 출발지로 되돌아왔다.
복장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단체 참배는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도 참가자 안전과 차량 소통을 위해 경력 73명과 순찰차 등 14대를 배치해 원활하게 행사가 치러질 수 있도록 손을 보탰다.
자전거 행진에 참여한 유남일(63) 씨는 "5·18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평소 함께 자전거를 타던 초등학교 동문과 함께 왔다"며 "시민들이 자전거 행렬을 보고 5·18을 다시 한번 기억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현자(55) 씨도 "5·18 당시에는 시골에 살던 중학생이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몰랐지만, 크면서 5·18의 진실을 전해 들었다"며 "40년 전 5·18은 민주 정신의 토대가 됐다. 광주시민이란 자부심으로 오늘 자전거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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