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북민협 창립총회 축사서 밝혀
윤상현 국회 외통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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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2일 "정부 차원에서 포괄적인 남북 보건의료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이고, 연대와 협력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은 한반도 하늘 아래 마주하며 살아가는 남북한은 운명을 공유하는 사이"라며 "남과 북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먼저 서로의 손을 잡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대북협력에 관해 민간단체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짧지 않은 남북관계의 역사 속에서 민간단체들은 줄곧 핵심적인 주체였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 우리 민간단체들은 묵묵히 한 길을 걸으며 평화의 기반을 다져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정부 또한 여러분과 함께 보조를 맞추며 남북관계에서 민관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5·24조치 해제와 남북협력 전면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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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성공단기업협회·금강산기업협회 등 249개 시민·사회단체는 22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5·24 조치 해제와 남북협력 전면 재개를 촉구했다.
5·24 조치는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같은 해 5월 24일 이명박 정부가 시행한 독자적 대북제재다. 개성공단을 제외한 모든 방북 불허, 북한 선박의 영해 통과 불허,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대북 지원사업 보류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들 단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5·24 조치는 계속되고 있다"며 "통일부의 언급처럼 5·24 조치가 정말로 실효성을 상실한 것이라면 전면 해제를 선언해 확실히 마무리 지어야 마땅한데 정부의 태도는 여러 비판을 회피하려는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이 할 수 있는 일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정부 입장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5·24 조치의 완전한 종료를 선언해야 한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남북철도연결 등 남북협력 사업들의 전면 재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공동선언의 합의 중 일부 사항만 취사선택할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이행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경제협력을 비롯한 모든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민간영역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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