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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민주당서 드디어 '윤미향 사퇴' 거론…지도부는 "검찰의 시간" 거리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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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부산진갑)이 최근 회계 부정 논란이 빚어진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윤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에서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정의기억연대가 외부 회계감사와 행정안전부 감사를 받기로 한 만큼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여기에 정의연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는 수사 결과를 두고 보자는 기조다.

김영춘 민주당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윤미향 의혹 진상조사단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소액을 후원했던 사람으로서 윤 당선자를 옹호하는 입장이었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는 문제들이 자꾸 드러나고 있다"며 "불법을 저질렀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후원금과 보조금 사용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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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자리가 비어있다. 2020.05.20 mironj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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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 당선인이 어느 정도까지 책임을 져야하는지 여부만 남아있는 것 같다"며 "감사와 수사 결과를 보고 조치 여부를 결정하자는 당 입장은 국민 여론과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을 향해서는 당선인 신분 사퇴까지 언급했다. 김 의원은 "윤 당선자가 본인도 인정한 일부 문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당선인 신분에서 사퇴, 본래 운동가로 돌아가 백의종군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며 "당사자가 억울하다면 민주당이 진상조사단을 꾸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당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엄중히 보고 있다. 당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와 가까운 여권 인사는 "제2의 조국사태로도 번질 수 있다"며 "당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비춰지면 그것도 타격이다"라고 말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윤 당선인 의혹에 대해서 심각하게 보는 국민이 많다"며 "이러한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해 이에 따른 적합한 판단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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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10.11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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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윤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정의연 회계의혹은 검찰에 맡기더라도 윤 당선인 재산 형성 과정 의혹에 대해선 민주당이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윤 당선인 회계부정에 대한 입장을 유보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윤 당선인이 대표라 책임은 있어도 사적으로 후원금을 유용했다거나 하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아직 제명이나 징계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지도부 의원은 "검찰 수사가 시작됐는데 민주당이 나선다면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며 "이제는 검찰 수사나 각종 감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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