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도망 염려·증거 인멸 염려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라임 펀드 상품 수천억원어치를 판매하면서 가입자들에게 수익률을 거짓으로 알린 혐의를 받는 대신증권 장모 전 반포WM센터장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도망할 염려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장 전 센터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전 센터장은 2480억원 상당의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하면서 펀드 가입자들에게 수익률, 손실 가능성 등 중요 사항을 거짓으로 알리거나 오인시킨 혐의를 받는다.
장 전 센터장은 해당 센터에서 개인 고객, 기관 투자자 등을 상대로 1조원 이상의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 등에 따르면 장 전 센터장은 지난해 12월~1월 피해 투자자들에게 라임 '전주'로 지목된 스타모빌리티 김봉현 전 회장이 청와대 김모 전 행정관과 고향 친구라며 "김 회장과 김 전 행정관이 라임 관련 금감원 문제를 다 해결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19일 장 전 센터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오전 영장 심사에 앞서 라임 펀드 투자자 20여명은 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장 전 센터장과 대신증권 경영진의 사기 판매와 펀드 불법 운용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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