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도주·증거인멸 우려”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장 전 센터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장 전 센터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전 센터장은 라임 펀드를 판매하며 펀드 가입자들에게 수익률, 손실 가능성 등 사항을 거짓으로 알리거나 오인시키는 방법으로 펀드 가입을 권유해 총 2480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했다.
대신증권 관계자와 피해자들에 따르면 장 전 센터장은 지난 1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장 전 센터장을 불러 피해자들에게 라임 펀드 부실을 속이고 판매했는지 등에 대해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월 라임 펀드 판매사인 대신증권·우리은행·KB증권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장 전 센터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센터장은 라임 사태와 정·관계의 연관 의혹이 제기되는 계기가 된 인물이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녹취록과 녹음 파일에 따르면 장 전 센터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피해자들에게 라임 ‘전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고향 친구라며 “김 회장과 김 전 행정관이 라임 관련 금감원 문제를 다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장 전 센터장의 출석을 앞두고 라임 펀드 투자 피해자 10여명은 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피해자들은 “대신증권은 장 전 센터장 등을 앞세워 라임 펀드의 준비 기간부터 현재까지 숱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대신증권의 불법행위를 철저하게 수사해 라임 사태의 실체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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