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고3 확진, 등교 직후 폐쇄…"수업 직전 통보"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등교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확진 학생이 나와 학교가 폐쇄됐다.

2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수성구 대구농업마이스터코 기숙사에 입소한 고3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동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20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기 위해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구미가 집인 이 학생은 19일 오후 기숙사에 입소한 다음 날 검체검사를 했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학교 측은 1교시 수업 직전 양성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양성으로 나온 학생을 포함 기숙사생 17명을 격리조치하고 나머지 3학년 학생 94명은 귀가시켰다.

학교 시설은 이틀 동안 폐쇄돼 방역이 진행된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 18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앞서 인천 지역에서도 등교 첫날 확진자가 나와 학교 여러곳이 폐쇄됐다. 교육부, 각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천과 안성 지역 75개 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등교 즉시 귀가하거나 등교가 중지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등 5개 구 관내 고등학교 66곳 고3 학생 모두를 등교하자마자 귀가시켰다.

인천에서는 등교 직전인 전날 새벽 고교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고3 2명은 미추홀구 한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의 노래방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지역 20대 강사의 학원 학생과 친구가 방문했던 곳이다.

이밖에 등교 첫날 전국에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등교하자마자 병원원으로 이송되는 사례도 이어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등교 후 발열·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로 옮겨진 학생은 127명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