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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트럼프 G7 회의 타진에 ‘조심스런’ 獨佛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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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 별장서 대면 형식

즉답 피하고 “조금 더 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다음달 대면 형식으로 개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소는 미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를 지목했다. 해당국 정상들은 미국으로 건너 가겠다고 즉답을 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 나라가 위대함으로의 전환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날짜나 비슷한 날짜에 워싱턴DC에서, 전설적인 캠프데이비드에서 G7 계획을 다시 잡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썼다. G7엔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들어가 있다.

백악관은 지난 3월 올해 G7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할 거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의를 6월 10~1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사익 추구라고 비난을 받자 캠프데이비드로 장소를 바꾼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자 화상이 아닌 직접 만나 회의를 진행, 전 세계에 정상화의 메시지를 발신하자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복안으로 읽힌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6월말께 백악관이나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여는 일정 조정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현재 미국은 유럽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막아 놓고 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G7회의가 열리면 입국 금지령이 완화하는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G7에 속한 정상들은 조금 더 두고보자는 입장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G7 같은 정상회의를 계속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미국이 어떤 안전 조처를 취할지 보겠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흥미를 보였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위기 대응을 하는 데 G7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건강 상태가 허락하면 캠프데이비드로 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에 갈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G7 회의가 회상이든 다른 형식을 취하든 간에 나는 다자주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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