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을 연상시키는 국회 의원회관 '615호'를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사용하게 됐다. 지난해 1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신년모임에 참석한 김 당선인. /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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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비서실장' 박지원 12년 사용한 방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국회 의원회관 615호의 새 주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615호'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날짜와 같아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한반도 평화'를 연상시킨다는 의미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또, 615호는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18대 국회부터 12년 간 사용하던 곳이기도 하다. 21대 국회에선 이 방이 민주당 몫으로 가면서 원내행정실 제안으로 김 당선인이 사용하게 됐다.
마침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이 2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크다. 김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6·15는 우리가 그 정신을 계승해나가야할 큰 사건"이라며 "아버님도 평생 그날을 위해 노력을 해오셨던 분이라 저에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감옥에서 풀려나오셨을 때나, 당선되셨을 때엔 담담하고 별로 표정 변화가 없으셨다. 그런데 6·15 (남북)회담이 끝나고 오셨을 땐 크게 기뻐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당선인은 "아버지께서 6·15 (남북)회담이 끝나고 오셨을 땐 크게 기뻐하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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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인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KBS와 함께 '열린음악회' 형식으로 6·15 기념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코로나19 상황으로 파주 통일 동산에서 할 건지, 여의도 KBS에서 할지 고민 중이다.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지만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측과도 관련 행사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당선인은 "북측에 두 번 요청했다"며 "우리가 주장한 것은 '요즘 남북관계가 굳어있고,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6·15는 남과 북이 함께 많든 성과다. 뜻깊은 20주년을 그냥 넘어가면 북측 입장에서 봐도 선대 김정일 국무위원장에게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라고 계속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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