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 한 분…진실이란 이름의 ‘기억’들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에 ‘진실을 위해 여기 선 여성’이라는 문구가 평화의 소녀상 옆에 새겨져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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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의혹 입장 등 발표
관계자 “원만한 대화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56)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의혹 문제 등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를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의 사과를 받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 정의연과 윤 당선인 의혹에 대한 입장, 향후 위안부 피해자 운동 방향과 정부의 역할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여권과 양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오후 8시50분쯤 대구 중구 모처에서 이 할머니와 만났다. 윤 당선인과 이 할머니는 10분가량 독대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이 할머니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내용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당시 기자회견 때 정의연 회계 의혹, 내부 소통 부재, 윤 당선인 거취 문제 등을 지적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불쌍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윤 당선인에게 “곧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대구에 내려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7일 이후 이날까지 수차례 이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고 한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할머니와 윤 당선인이 회동에서 원만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또 “법적인 문제는 법적인 문제이고 내가 하고픈 말은 기자회견 때 밝힐 것이니 그때 오라”고 윤 당선인에게 말했다고 한다.
이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 일정에 윤 당선인 참석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갈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윤 당선인 관련 의혹이 확산되고 있고, 정의연 내부 소통 문제가 제기된 터라 이 할머니가 단기간 내에 누적된 앙금을 씻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용서한 게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홍두·고희진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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