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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SNS눈] 고3 마스크 쓴 채 등교 첫날… 맘카페 “울컥하다” 응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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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학생 확인된 인천ㆍ안성 귀가 조치엔 “형평성 어긋나” 우려
한국일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학교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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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마스크 쓰고 친구들과 지내야 하는 게 안쓰러워서인지, 오랜만에 교복입고 학교에서 친구들 만난다는 설레임을 생각해서인지, 제가 다 울컥하네요.”

6세 아이를 둔 엄마라고 소개한 한 맘카페 회원이 20일 카페에 올린 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고교 3학년 등교 개학 첫날인 20일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등교를 하고 교사와 주먹 인사를 하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맘카페에서는 “코로나19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댓글이 쏟아졌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교문에 들어서면서 체온계로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마치고 교실로 들어갔고, 교사들과 서로 안부를 주고 받으면서도 포옹이나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나눴다. 점심 시간에는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지 못하고 플라스틱 칸막이가 설치된 식탁에서 한 줄로 앉아 밥을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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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학년 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오전 울산시 중구 함월고에서 학생들이 칸막이가 설치된 급식실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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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아들을 뒀다고 속한 한 누리꾼(박****)은 “고3아들 학교 가는 뒷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본인, 식구, 나아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 쓰고 학교 지침을 잘 따르라고 신신당부했다. 모두 무탈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또 다른 맘카페 회원(봄****)은 “언니가 고교 교사인데 아침에 교복 입은 아이들을 보니 눈물이 났다고 했다”며 “잔뜩 긴장해 보였지만 안전하게 잘 지내자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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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학년 등교 개학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에서 교사가 학생들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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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천 시내 66개교와 경기 안성 모든 학교는 확진자 발생으로 고3 학생들이 귀가하거나 등교하지 않았다. 인천의 경우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등교했던 고교생 전원이 귀가해야만 했다. 안성에서는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시내 모든 고등학교의 등교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21일부터 다시 학교 문을 열기로 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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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인천의 한 고교에서 긴급 귀가 조치에 따라 학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이날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되자 시 교육청은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들을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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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예견된 일이다”, “개학을 미뤄야 한다”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 교육의 형평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일부 학교만 문을 닫고 다른 지역은 그대로 공부를 하면 해당 지역 입장에선 공정하지 않은 것 같다”(wl****), “누군 학교 가서 수업하고 누군 온라인 수업하고 나중에 입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 나올 것 같다”(응****) 등의 의견도 올라왔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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