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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더뉴스-더인터뷰] 인천, '등교 첫날' 고3 확진..."66개 학교 전원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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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 탁 /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됐지만 고3 확진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학생 귀가와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발 확진자가 1명 추가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리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오늘 추가 환자가 지역발생과 해외 유입을 포함해서 32명입니다. 오늘 0시 기준이고요. 정부는 방역망 내에서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전문가로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탁]
환자들이 밀접접촉자에서 추가로 확진되는 것은 환자들이 자가격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접촉이 발생하지 않아서 관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서울병원 사례처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계속 생기고 있어서 주의 깊게 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또 우려가 되는 게 일단 당장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시작됐다는 점인데. 인천에서는 고교생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아서 일부 고등학교는 등교중지조치가 내려지기도 했고 귀가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이런 교육당국의 조치는 적절했다고 판단하시는지요?

[김탁]
일단 학생들 중에 추가 확진자가 생기면 접촉자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 시행하셨던 조치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유사사례가 계속 생길 때 학생들이 계속 집에 가야 되고 교육의 권리가 계속 침해당할 수 있을 텐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 조금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상황에는 그러면 어떤 식으로 조치가 취해져야 될까요?

[김탁]
기본적으로는 현재 등교를 한 상황에서는 어쨌든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생기거나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확인되거나 이런 경우에는 어쨌든 귀가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강화한다든지 교육의 방법들을 재편해서 학생들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조치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등교수업을 앞두고 교육당국에서 방역수칙도 마련했거든요. 준비된 그래픽이 있는데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이 마련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입니다. 교과수업 학생의 이동수업을 자제하고 책상을 일렬로 배치 그리고 책상간의 간격을 최대한 유지하고 점심 급식시간은 시차 그러니까 시간을 나눠서 운영한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결국 핵심은 학교 안에서도 거리두기와 밀집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학사일정을 운영하겠다는 내용인 것 같은데. 교수님께서는 실효성이 있는 방안이라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김탁]
기본적으로 등교를 하게 되면 학교 교실의 밀집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접촉이 생기는 걸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접촉을 최소화시켜서 확진자가 생기거나 이랬을 때 접촉의 범위를 줄이는 목적에서 시행되는 조치들이고 그렇다고 등교를 지금 계속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등교를 계속 미룰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아직 준비는 하고 있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학교를 연 상태에서는 이런 조치를 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문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점은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하겠다 하는 부분도 있습니까?

[김탁]
일단 환경 자체가 어떤 100% 막기 위한 조치들을 하기는 사실 어렵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일 문제가 되는 건 마스크를 안 쓰거나 아니면 비말이 튀는 상황들을 최대한 적게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급식상황이 제일 문제가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학생들이 같은 반에 있는 경우에는 접촉자가 어쨌든 제한되지만 이 학생들이 다른 반의 친구들과 어울린다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든지 이렇게 되면 접촉의 범위가 굉장히 광범위해지기 때문에 그런 상황들을 조금 피하고. 기본적으로 제일 중요한 건 수업 중에라도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매번 손소독제로 손위생을 잘 하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이 등교수업 방침 일정을 짜면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자칫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감염됐을 경우에 그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가정에서 가족들에게 또 감염시킬 수 있고 이게 또 2, 3, n차 감염으로 번질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점을 가장 우려했던 것 같은데. 학교에서 학생들이 몸에 어떤 증상, 어떤 징후를 보였을 때 주의해야 하는지 또 병원이라든지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되는지 어떤 게 있을까요?

[김탁]
근본적으로는 학생들이 연령대가 굉장히 낮기 때문에 증상이 없거나 아주 경미한 감염자가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말씀하신 질문에 대해서는 완전히 찾아내기 어렵다. 제일 우려되는 건 증상이 없는 시기, 더구나 아주 경미한 시기에 학생 스스로도 심지어는 눈치채지 못하는 상황에서 감염이 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학생들에 의해서 전파가 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저희가 어떤 범위 내에서는 감시체계를 구축해서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검사를 시행한다든지 정기적인 검사를 한다든지 이런 다른 조치들이 필요할 수 있고. 말씀하신 대로 이 학생들이 집에 가서 가족한테 옮기고 조부모한테 옮기거나 아니면 의료기관과 같은 고위험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게 옮기거나 해서 생긴 문제들이 굉장히 우려는 됩니다. 그런데 병의 특성 때문에 100%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저희가 메워갈 수 있을지 조금 더 고민들이 필요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면 요즘에 문제가 되고 있는 우려스러운 부분이었죠. 젊은층의 무증상 감염, 조용한 전파 사례를 완전히 막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보면 최대한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진단검사나 이런 게 필요할 것 같은데. 학생들의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탁]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들을 누가 감당하고 그다음에 비용은 어떻게 할 거며 검사는 누가 할 것이며 누구를 대상으로 할 건지에 대한 고민들이 필요합니다.

[앵커]
잠시만요.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현장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5월 20일 현재 어제 신규 확진자가 32명 발생하여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110명이며 어제 신규 격리해제자는 128명으로 총 전체 확진자의 90.6%인 1만 66명은 격리해제되어 현재는 781명이 격리 중에 있습니다.

어제는 다행히 사망하신 분은 보고가 없었습니다.

어제 신규로 확진된 확진자 32명은 해외 유입이 8명이었고 지역사회 발생이 24명이었습니다.

먼저 해외 유입된 사례를 말씀드리면 추정 유입 국가가 미주지역 2명, 기타 지역은 6명이었고 이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 2명과 파키스탄 국적의 4명이 확진되었습니다.

지역사회 발생 사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수술실 간호사 4명이 확진된 삼성서울병원 관련해서는 병원에 대한 긴급방역을 실시하였고 본관 3층의 수술장, 수술방 25개를 포함한 직원들의 라운지 탈의실을 포함하여 수술장을 폐쇄하였습니다.

역학조사 과정 중에 확인된 접촉자와 능동감시자에 대해서는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이중에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124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또는 1인실 격리를 실시하였습니다.

총 검사대상인 1207명 중에서 기퇴원한 환자 8명을 제외한 1199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실시하였고 이중 기확진된 간호사 3명이 확인되었고 641명은 음성,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는 간호사 4명 이외에 추가 환자는 보고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접촉자 및 능동감시자 전원에 대해서 주기적인 검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며 퇴원환자 8명에 대해서도 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검사를 시행하여 조치할 계획에 있습니다.

클럽 관련된 유행과 관련해서는 5월 20일 12시 기준으로 총 누적환자는 196명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0명, 경기도가 41명, 인천이 35명으로 주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별로는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이 95명이었고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로 가족, 지인, 동료 등의 접촉자가 101명으로 접촉자에서의 확진자가 좀 더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천광역시의 경우는 클럽 관련된 전파가 코인노래방, PC방, 택시 탑승자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으로 인천광역시와 교육부는 5월 6일부터 19일 사이에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있는 비전프라자, 연수구 서울휘트니스 인천점, 미추홀구에 있는 세움학원 등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기도의 클럽 관련 확진자들이 방문한 시설 이용자에 대해서도 추적관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래 표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확진자들이 방문하였던 장소를 방문하신 분들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세부내용은 자료로 갈음하겠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의 클럽, 주점을 방문하신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에 상관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특히 교육시설이나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의료기관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하시는 분은 감염 확산의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아주실 것을 강조드립니다.

한번 검사를 받으셔서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하더라도 14일간의 잠복기 동안에는 발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가격리대상자 또는 능동감시대상자로 관리되고 있으신 분들 중에서 혹시라도 의심증상이 생기면 즉시 재검사를 받아주실 것도 당부를 드립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학교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학생, 교직원은 등교 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는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개학으로 집단생활을 시작하게 된 학생들은 노래방, PC방의 방문을 금지해 주시고 교직원들께서도 클럽, 주점,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학교에서는 교실 입실 전에 발열검사를 철저히 하고 의심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한 후에 대기하고 보호자에게 연락 또는 119를 통해 선별검사를 시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확진자 발생시에는 모든 학생 및 교직원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 후 귀가조치하고 지자체와 방대본의 즉각대응팀이 역학조사와 소독, 시설 이용 제한 등의 방역조치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최근 들어 클럽, 주점, 노래방, PC방, 학원 등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과 모임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러한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한 다수와 밀접접촉한 경우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시면 관할보건소 또는 1339을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특히 가족이나 같이 모임을 하신 분 중에 유증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할 시에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3월 이후 거의 세 달 만에 고3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하는 날입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전파가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되면서 학원, PC방, 노래방,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고3 학생을 포함하여 학생들이 감염되었습니다.

등교에 대한 학부모님, 학생, 학교 교직원들의 우려와 불안이 큰 상황입니다.

학교가 안전해지려면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는 질병 특성상 퇴치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국내외에서 유행이 지속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손씻기, 마스크 등 개인위생수칙을 통해 각 개인들이 감염되는 것을 차단하고 밀폐, 밀집된 공간에서 접촉을 피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집단 전파를 막는 것이 코로나 예방의 최선의 방법입니다.

우리의 가정 그리고 학교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손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앵커]
지금까지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전해 드렸습니다. 오늘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총 누적환자가 193명으로 늘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브리핑과 질의응답은 YTN 유튜브채널을 통해서 계속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앞서 저희가 등교 수업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 같은 경우는 코로나19 위기가 심화하면 수능시험을 한 달 연기하고 또 등교 수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교육부와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내용이기도 한데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김탁]
저는 개인적으로는 조희연 교육감님이 말씀하신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보고 있고요. 11월 이후에 겨울이 되면 호흡기 감염이 굉장히 많이 증가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유사증상이 생기는 사람들도 많을 거고 그렇다고 하면 수능을 정말 그날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중에 생기는 유증상자들, 확진자 학생들을 어떻게 관리해서 정상적으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고요. 교육부에서는 너무 낙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플랜B을 가지고 있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플랜B라는 게 어떤...

[김탁]
예를 들면 온라인으로 시험을 보는 걸 포함해서 아니면 수능시험 날짜를 아예 호흡기 감염이 증가하는 시즌이 아니고 시험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는 3, 4월 이후로 완전히 미루는 방안. 이런 것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으면 아마 수능시험 당일날 굉장히 큰 혼란이 벌어질 수 있을 거라고 예측이 돼서 좀 심각하게 고민을 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실적인 부분까지 다 고려해야 하는 상황일 텐데 어느 정도 상황일 때 위기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탁]
위기는 위기평가를 하게 되는데요. 그러니까 얼마나 지역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있느냐, 환자 수가 얼마나 있느냐 이런 것들을 가지고 우리 의료기관이 감당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평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평가들을 하기 위해서는 감시체계가 잘 운영돼서 지금 우리 지역사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고 이 정도 수준이면 우리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예를 들면 사회적 활동을 재개할 건지 이런 것들을 평가해야 되는데. 사실은 우리 학교 개학하는 문제도 그렇고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감시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어서 이 부분을 시급히 마련하고 학교를 개학한다든지 그 외에 다른 사회적 활동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다시 열지를 결정해야 됩니다. 그래서 이 기준 설정 그리고 기준 설정을 위한 감시체계 구축 이런 것들이 저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삼성서울병원 관련된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충남 서산에서 삼성서울병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확진된 간호사와 친구 사이인 것으로 일단 파악됐는데. 서울에서 이틀간 만났다고 하고요. 일단 철저한 역학조사가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김탁]
일단 역학조사관, 그러니까 질병관리본부에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고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것처럼 보였던 사람들 사이의 연관관계를 찾아내는 걸 보면 사실 놀라울 때가 있습니다.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하고 계시고 그 범위 내에서 저희가 자가격리라든지 이런 걸 잘 준수하고 그다음에 상황에 따라서는 밀접접촉자의 접촉자까지도 알고 계신다고 하면 그 기간 동안에는 대외활동을 자제하시거나 이런 더 넓은 범위의 조치들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빅5 대형병원 중 하나잖아요. 이게 만약에 감염이 의료진 선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환자들에게까지 전파가 될 경우에 어떤 치명률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우려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김탁]
맞는 말씀이시고요. 직원들 같은 경우 연령대가 높지 않기 때문에 잘 회복될 거라고 생각은 드는데. 이분들이 환자한테 옮기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돼서. 그리고 의료기관 자체의 기능도 굉장히 저하시키기 때문에 다른 진료를 받아야 되는 분들이 정상적인 진료를 보지 못해서 또 생기는 건강의 악영향이 우려가 됩니다.

[앵커]
그리고 삼성서울병원 같은 경우에는 대형 상급병원, 최상위 상급병원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입원환자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오는 외래환자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감염사태가 지역사회 감염, 외래환자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퍼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탁]
지금 당장 제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다행히 수술방에 관련된 간호사분들만 걸렸기 때문에 수술방은 외래나 이런 부분들과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라서 이 정도에서 마무리가 된다고 하면 그럴 우려는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전파가 다른 의료진에게 또 옮겨가고 그 의료진이 외래진료를 하면서 옮기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는 건 아니고 그래서 적극적인 검사와 그다음에 접촉자 파악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삼성서울병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수술실 일부를 폐쇄했고요. 예정된 수술 60개에서 70개 정도를 잠정 연기한 상태입니다. 의료진들도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갔고. 아까 잠깐 언급해 주셨지만 의료공백 사태가 또 불가피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김탁]
아마 그렇게 하신 이유는 감염자가 많아서라기보다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진료를 하지 못해서 애초에 예정되어 있던 진료들을 다 미룰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의료기관 보호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전문가에게 여러 번 드리는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첫 확진된 간호사 같은 경우에 흉부외과 간호사로 파악됐는데 흉부외과 같은 경우는 큰 수술을 앞둔 중증환자분들이잖아요. 그런데 수술이 제대로 일정이 안 잡힐 경우에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 부분도 걱정되는 부분이거든요.

[김탁]
일단 대표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이나 이런 분들일 거라서 가급적 무리한 활동들은 하지 마시고 조금 집에서 잘 쉬시면서 다시 병원 기능이 회복될 때를 기다려서 수술받거나 하셔야 될 겁니다. 그리고 만약에 정말 응급상황이어서 수술을 미루기가 어렵다고 하면 아마 병원 내부에서 다른 병원으로 의뢰를 하시거나 그런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삼성서울병원도 그렇고 신천지도 그랬고 이태원 클럽 사태도 그랬고 최초 감염원은 찾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아직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김탁]
하신 말씀에 동의하고요. 저희가 제일 우려하는 부분이 그런 겁니다.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보다는 감염경로를 모르는 사람들이 여러 군데에서 발생하는 것들이 사실은 관리하기가 훨씬 더 어렵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분도 그렇고 다른 곳에서 계속 산발적으로 이런 사례들이 생기는 것들을 굉장히 우려 깊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병원 같은 경우에 메르스 당시에 큰 타격을 입었던 병원이고 그래서 방역에 대해서 더 신경을 썼을 것으로 일단 보이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병원 내 감염이 반복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김탁]
코로나19의 특성입니다. 그러니까 100% 병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사실은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서 증상이 있는 분들 다 선별진료소 검사를 하고 심지어는 증상이 없는 분들도 입원 전에는 검사를 하도록 해서 무증상 감염 상태로 입원하는 것을 막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이분들이 어쨌든 잠복기 상태에 들어와서 병원 내에서 발현하거나 혹은 그 외에 병원에 출입하는 많은 분들이 있거든요. 병원 직원들도 있고 그다음에 간병인분들도 있고 보호자분들도 계시고 이런 분들을 다 검사조치를 하기가 사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분들에 대한 전파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그래서 저희 직원들 같은 경우는 가급적 사회적 활동도 굉장히 많이 줄인 상태고요. 어려움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사후조치를 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고 병원의 진료체계도 호흡기 감염병을 전담해서 볼 수 있는 시설이라든지 인력체계를 갖춰야지 이런 부분을 최소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 서울시가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코호트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좀 듣고 싶은데요.

[김탁]
코호트 격리라는 것들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고 차선책으로 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환자의 접촉자가 생겼을 때 다른 곳으로 보내지 못할 충분한 여력이 없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 두고 추가 접촉이 생기는 걸 막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지금 삼성서울병원 상황은 파악되기로는 다행히 의료진들의 접촉은 있었지만 환자 접촉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서 병원 자체를 코호트 격리해서 의료기능을 더 저하시킬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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