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오른쪽)과 김정재 의원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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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0일 “더불어민주당에 윤미향을 옹호해주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위안부 할머니를 옹호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나”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자가 위안부 할머니들 삶과 의견을 등한시하고 위안부 운동을 사리사욕 도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라며 “그런데도 민주당 의원들 중에는 윤 당선인을 옹호하는 이는 많지만 정작 위안부 할머니 옹호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를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는 윤 당선자 측으로부터 ‘기억에 문제가 있다’, ‘목돈 욕심이다’는 험한 말까지 들었다”면서 “하지만 이런 모략이 나와도 민주당에선 이 분을 방어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히려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을 비판한 사람들을 친일파로 매도해 2차 가해까지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윤 당선자와 정의연 사태는 우리가 좀 더 일찍 할머니들 의견에 귀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었다”면서 “지금이라도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 심미자 할머니 등 13분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2004년 정대협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지만 우리 사회는 이를 외면했다”면서 “피해자들의 이야기보다 윤미향의 말에 더 귀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잘못을 바로잡는 것의) 시작은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활동가의 이익운동으로 변질된 위안부 운동을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새로 정립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도 적극 돕겠다”며 “민주당도 당리당략 차원의 윤 당선자 옹호에서 벗어나 위안부 운동이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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