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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고3 등교 첫날 코로나19 혼란… 정부 “사회적 거리 두기 회귀 부적절” 차분한 대응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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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생들 귀가 후 노래방, PC방 등 이용하지 말아야"

세계일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이 고등학교 3학년 첫 등교일인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 마련된 등교수업지원 비상상황실에서 현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최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감염 등 우려가 많지만 당장 등교 중지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하자는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20일 밝혔다.

등교개학 첫날인 이날 인천에서 고교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시내 5개 구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두 귀가하는 일이 발생했다. 안성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이 완벽히 파악되지 않아 임시 등교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등교 첫날부터 코로나19 감염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논의는 섣부르다고 판단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당분간 산발적인 감염사례가 발생할 상황을 염두에 두고 개학을 준비했다”며 “산발적인 사례가 발생했다고 해서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어 “학교에서의 발생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 사례 등을 검토해 (등교 관련) 신속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전체가 등교하는 학생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개인위생 관리와 방역강화에 애써 달라”고 부탁했다.

이와 관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업이 진행된 학교 재학생들과 부모를 향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교육청과 영상회의를 열어 고3 등교수업 준비현황을 점검하면서 “학생들이 수업 후 귀가할 때 학원이나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가지 않도록 학교와 학부모가 지도해 주기를 요청 드린다”라고 말했다.

20일 전국 2300여개 고교 3학년 학생들이 이날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등교 첫날 인천지역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시교육청은 3개 고교의 등교를 하루 연기하고 5개구 66개교 고3 학생 전원을 귀가조치했다.

이와 관련 유 부총리는 “이미 공지한 대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교육청, 학교현장의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열이 37.5도를 넘는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119 구급대를 통해 바로 선별 진료소로 이동하고, 신속하게 검사하고 곧바로 결과를 통지받을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도 도울 것”이라며 “학교와 교육부, 교육청도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 부총리는 “학생, 학부모도 학교와 교육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고3 그리고 이후 등교하는 학생들도 수업 후 귀가할 때 학원,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가지 않도록 학교와 학부모가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학생들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는 과정, 새로운 학교의 일상을 만드는 과정이 처음에는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할 수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신속하게 해결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면서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다. 교육부와 질본, 교육청이 실시간 소통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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