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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반갑다 학교야”…전남 농어촌 면 지역 학교 등교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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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60명 이하 학교 초·중 344곳 1만여명 등교

“원격 수업이 어렵고 돌봄학습 필요한 여건 고려“


한겨레

무안 일로동초등학교 1학년 교실 전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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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학교야.”

전남 농어촌 지역의 면 단위 초·중학교들이 대부분 문을 열었다. 두 달 만에 학교에 나온 학생들은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새로 편성된 학급으로 들어갔다. 소규모 학교들은 이날 예정대로 수업과 급식, 돌봄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0일 “전남지역 학교 952곳 중 400여곳이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도내 학생 21만여명 중 10% 정도가 학교에 나왔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초·중학교 344곳의 학생 1만421명을 비롯해 고3 학생 1만6504명, 특수학교 전공과 학생 241명 등 1만619명이 등교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농어촌 지역의 면 단위 소규모 학교에서 긴급돌봄에 참여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원격수업을 도와주기 어려운 한가족 조부모 가정이 많은 상황을 고려해 일찌감치 등교 수업을 서둘렀다. 대신 학생들의 발열검사를 하루 두 차례 꼼꼼하게 시행하고, 수업 중에도 마스크를 반드시 쓰도록 했다. 또 점심급식 때 배식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수업시간을 초등 35분, 중학 40분, 고교 45분 등으로 5분씩 단축할 수 있게 했다.

무안 일로동초등학교 학생 40여명은 이날 두 차례 통학버스와 에듀택시 4대로 등교했다. 평소 한 차례씩 운행하는 통학버스는 이날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위해 두 차례로 나눠 운행한다. 학생들은 교문까지 마중나와 학생증을 걸어주는 교사들한테 반갑게 인사했다.

학생들은 교실로 들어서면서 확연히 달라진 학교생활에 적응해야 했다. 입구에서 친구들과 2m 이상 거리를 두고 한 줄로 기다렸다가 체온을 재고 나서야 교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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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일로동초등학교 학생들이 20일 교실에 들어가기 앞서 체온을 재기 위해 거리를 두고 줄을 섰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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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쪽은 교실 책상을 갈 지(之) 형태로 배치하고, 급식실 식탁에 아크릴 가림막으로 막아 개인별로 좌석을 지정했다. 교실 입구와 복도, 급식실 입구 등에는 2m 간격으로 거리를 표시해 두었고, 교실 출입문도 들어가는 문과 나가는 문을 따로 지정해 동선을 분리했다. 등교 1주일 전부터는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도교육청 초등교육과정팀 정성희 장학사는 “영암 서창초등학교를 가 봤는데 교사들이 마스크를 쓴 채 등교하는 학생들의 체온을 일일이 재는 등 긴장하고 있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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