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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등교 첫날부터 불안감 고조… 확진자 나오자 인천 5개구 고교생 전원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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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고3 확진자, 다중이용시설 많이 이용…등교시 감염 우려”

고3 등교개학 첫날인 20일 인천에서 고3 학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새벽 미추홀구 인항고 3학년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음압병실로 긴급 이송됐다. 이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1곳과 인근 학교 2곳 등 세 곳은 등교가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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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시 남동구 신명여고에서 등교개학을 한 3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고3 학생 2명은 지난 6일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코인노래방을 이용했다. 이곳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의 고3 제자와 그 친구가 방문한 이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앞서 인천 미추홀구 학원강사 확진자(25)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고도 ‘무직’이라며 신분과 동선을 속이면서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다.

인천에서 고3 확진자 2명이 발생하면서 인천시교육청은 미추홀 등 5개 구의 고등학생 전원을 귀가 조치한다고 뒤늦게 발표했다. 고3 전체를 귀가시킨 학교는 총 66개교에 달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45분쯤 보도자료를 통해 “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전원을 귀가 조치했다”며 “학교는 66개교이며 추후 등교수업 여부는 인천시, 방역당국과 협의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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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가 시작된 20일 인천시 부평구 인천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동선이 많은 상황에서 등교 시 감염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이날 인천에서 등교하자마자 ‘전원 귀가’ 결정이 내려지면서 등교 전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감염이 걷잡을 수 없게 될까 봐 조마조마하다”, “역시 등교는 시기상조였던 것 같다” 등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예의주시하며 학교 감염예방 관리방안을 안내했다. 방역당국이 전날(19일)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 전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출근을 하지 않아야 하고, 학교에서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교실 입실 전에는 발열검사를 해, 등교나 급식시간 등 발열검사에서 37.5도씨(℃) 이상 발열, 의심증상이 발생한 학생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시켜 별도 장소로 대기시키고 보호자에게 연락하도록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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