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직자와 의견교환"…민주당 여론을 움직이나
통합당, 국정조사 추진…21대 국회 주도권 잡기 지렛대 활용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농정 어떻게 해야 하나' 세미나에서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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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논란의 핵심 인물인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면서 야당은 국정조사 추진을 언급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도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핵심 당직자들이 대책 논의에 들어가면서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윤 당선인에 대해 중대 조치가 나올 지 주목된다.
특히 차기 유력 당권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내부 여론을 움직이고 나서 그동안 말을 아껴온 지도부의 입장 선회가 주목된다.
◇ 이낙연 "당직자와 의견교환"…민주당 여론을 움직이나
이낙연 위원장은 19일 윤미향 당선인 관련 의혹들에 대해 "책임있는 당직자와 의견교환을 했다"며 "당에서 검토 후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날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발언을 기점으로 당내 기류변화가 감지되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제명 조치 등 징계까지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위원장은 하지만 선을 그었다. "구체적인 조치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율을 주도하는 대신 의견을 나눴다는 위치에 섰지만, '당의 결정'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관련되는 문제가 더 많이 있다. 그에 대한 걱정 또는 생각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사안의 심각성과 무게를 언급하면서도 당 차원의 조사에 선을 그어왔던 민주당은 내부로부터도 입장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 지도부가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하루 앞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에서 그냥 본인의 소명, 해명, 검찰 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아마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선은 엇갈린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여러 가지 회계상의 문제 같은 것들은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는데, 어려운 시기에 위안부 문제로 싸워왔던 한 시민운동가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된다"고 감쌌다.
당 지도부 주변에서는 "명분이 없다. 양정숙 당선인 사안과 다르다. 본인이 소명할 문제"라는 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내에는 '윤미향 이슈'가 21대 국회에서 개혁입법 추진 등에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와 야권의 공세에 개원 초반부터 밀려서는 안된다는 강경론이 공존한다.
한편, 청와대는 윤 당선인 논란에 대해 “앞으로 할 국정과 관계가 없다”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자꾸 끌어넣으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게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말이다.
◇통합당, 국정조사 추진…주도권 지렛대 활용 가능성도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회에서 인사말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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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국정조사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높아지고 있어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그러면서 국정조사 추진에 민주당 동참을 촉구했다. 21대 원구성 협상 테이블에 국정조사가 올라간다면 주도권 다툼의 지렛대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미래한국당은 통합당과 함께 윤 당선인 관련 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공동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야권에서는 논평과 SNS을 통한 윤 당선인의 사퇴 압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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