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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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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추대론 급부상… 헌정 최초 女부의장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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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장단 후보 등록 시작, 눈치싸움 이어질 듯

‘최다선’ 박병석에 김진표 ‘양보’ 여부 관심

김상희, 헌정사 첫 女부의장 탄생 주목

이데일리

국회의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왼쪽) 의원과 김진표(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하는 국회 어떻게 만들 것인가’ 간담회에 참석,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여성 최초로 국회 부의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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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6선의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당내 최다선인 박 의원을 추대해서 경쟁없이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면서부터다. 이에 따라 경쟁하던 5선 김진표 의원은 장고에 들어갔다. 아울러 민주당 몫인 부의장에 4선 김상희 의원이 떠오르면서 헌정 최초 여성부의장 탄생 가능성이 열렸다.

민주당 국회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국회의장 및 부의장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경선은 25일 실시한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장단 경선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만찬을 함께하며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취재진에 문자를 보내 “박 의원과 만나 입장을 확인했으며 내일(20일) 오전 중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 역시 후보 등록을 하루 미뤘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의 최다선이 맡는 게 관례다. 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두 중진이 만나면서 민주당 내에는 선수가 높은 박 의원이 전반기, 김 의원이 하반기에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결국 김 의원이 양보해야한다는 것인데 당내 5선 의원이 다수라 확실한 카드가 없으면 물러나기 어렵다. 후보 등록 마감인 20일 오후 4시까지 고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에서는 국회의장만큼은 합의를 통해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잡음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4·15총선 이후 원내대표 경선을 이미 치른 데다 8월 전당대회까지 앞둔 만큼 선거피로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선수가 다른 두 중진이 경쟁하는 모습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한 초선 당선인은 “국회의장은 순리대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부의장 경선 구도 역시 후보 등록 마지막에야 잡힐 가능성이 크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부의장을 노리는 김상희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낸 가운데 이상민·변재일·설훈·안민석(이상 5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당내 여성의원의 집중 지원을 받고 있는 김 의원은 만만찮은 선거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소속 의원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출마 때부터 주장해온 “유권자 절반이 여성인데 국회의장단에 여성 대표자가 없는 것은 비정상”이라는 메시지에 호응하는 의원도 상당수라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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