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등교한 직업전문학교서 확진자 발생… 재학생만 600여명

지난달 등교개학을 실시한 서울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육부 소관인 전국 초·중·고등학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등교개학이 연기됐지만 노동부가 관리하는 직업전문학교는 지난달부터 등교가 이뤄졌다.

19일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당산1동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 재학생 A(19)군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봉구 거주자인 A군은 지난 11일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18일 도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이 나왔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자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A군은 지난 7일 도봉구의 한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노래방에 다른 확진자가 다녀간 적이 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군이 재학 중인 직업전문학교는 지난달부터 등교가 이뤄졌다. A군은 증상 발현 이후인 지난 12~15일에도 등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의 재학생은 599명, 교직원은 50여명 규모로 방역당국은 즉각대응반을 꾸려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교육부 소관의 다른 전국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은 20일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은 27일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은 다음달 3일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6학년은 다음달 8일 등교 개학이 이뤄진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가 원칙”이라며 “고3 이외 학년은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해 격주, 격일간으로 주 1회 이상 등교하도록 해 학생들의 밀집을 최소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을에 대유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데 학생들의 입시와 사회 진출의 길을 무한정 유보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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