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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내일(20일) 고3 등교…"개학 연기해달라" 靑청원 빗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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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일 고3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방안 확정

지난 4월 '등교 개학 미뤄달라' 청원글, 23만명 동의

아시아경제

오는 20일부터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등교 개학이 이뤄지는 가운데, '등교 연기'를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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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내일(20일)부터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등교 개학이 이뤄지는 가운데, '등교 연기'를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올라온 '등교 개학 시기를 미뤄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약 23만41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매우 적합한 장소인 데다 학생들이 일일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감독하는 것이 어렵고 집단 활동이 잦아 학생들의 접촉이 빈번하다"며 "학교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대중교통이 주로 이용되기 때문에 확진자가 존재한다면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잠재적인 위험성을 인지한 이상, 몇몇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교 개학을 서두르는 것보다는 온라인 수업의 장기화 대책을 논의해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다"라면서 "코로나19가 한국에서 완전히 종식되거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등교 개학 시기를 미뤄주기를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청원 이외에도 '등교 개학 연기 또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고3 등교 개학 연기와 새로운 입시정책 도입이 필요합니다', '모든 초·중·고·대학교 등교 개학과 대면 강의를 미뤄주세요' 등 개학 연기를 요구하는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학교 개학이 미루어져 대입 상담이나 모의고사를 못 보게 되어 많은 걱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인천에서 고3 학생이 3차 감염이 되면서 향후 코로나 확진 추이를 가늠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개학을 하고 싶은 것일 뿐, 무리하게 정해진 입시 일정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개학하고 싶지 않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개학을 하게 된다면 고3 학생들은 코로나 확진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등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대입 일정을 조절하여 고3 학생들 모두가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면서 "고3 학생들 입장에서 개학 연기 기간을 통해 새로운 입시 정책을 논의한 후 적용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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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 및 학교 구성원의 이태원 방문 현황조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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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17일 고등학교 3학년의 대학입시 준비 등의 상황을 고려해 등교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사건 이전의 얘기지만, 고3·중3을 우선적으로 등교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학부모 또는 교원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4월 말과 5월 초에 발표됐다"며 "마찬가지로 청와대 국민 청원도 이태원 클럽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동의 인원이) 17만 명 정도였고 이후에 더 추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3은 사회로 진출하거나 상급학교로의 진학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고, 학생들의 지난 11년간의 준비가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 상황으로 인해 무위로 돌아가게 할 수는 없다"며 "예년에 비해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준비할 수 있도록 학교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고2·중3·초등1~2·유치원생, 다음 달 3일에는 고1·중2·초3~4, 다음 달 8일 중1·초5~6이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에 돌입하는 방안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또한,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격주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서 진행한다. 중학교, 초등학교 학생들은 두 수업방식을 병행하되 주 1회 이상은 학교에 가야 한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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