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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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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등교”…제주 ‘학교 내 거리두기’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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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고등학교 3학년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광주 북구 살레시오고등학교 코로나19 예방 칸막이가 설치된 급식실에서 광주 북구청 방역반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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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진 등교수업이 오는 20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재개되는 가운데 제주 학교들도 사상 초유의 ‘학교 내 거리두기’ 시험대에 올랐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9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등교수업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 모든 학생은 20일부터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함에 따라 과밀학급이 있는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는 학교의 여건을 반영해 교실의 책상과 사물함 등을 재배치하고, 학교 내 특별교실 등을 활용하면서 학생간 거리를 확보하도록 했다. 또 가능 여부를 판단해 분반수업과 등교수업 및 원격수업 병행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전교생 6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20일부터 등교수업이 이뤄진다. 추자초ㆍ추자중은 이날 등교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외 소규모 학교도 25일부터 등교수업에 나설 예정이다.

도내 특수학교를 비롯해 고2와 중3, 초1~2 학생들은 오는 27일부터, 고1과 중2, 초3~4 학생들은 6월 3일부터, 중1과 초5~6 학생들은 6월 8일부터 각각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이 시작된다.

도교육청은 학생이 밀집한 학교의 경우 △학년별 격주제, 격일제 등교 방안, △미러링 동시수업 방안(학생을 분반해 일부는 교실에서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직접 듣고, 일부는 별도의 교실에서 화상 중계를 보는 방식) △급식시간 시차운영, 간편식 제공 등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등교수업 도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 운영된다.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시행된다. 등교수업일 기준 14일 이내 타 시ㆍ도 방문력이 있으면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자가 검사 대상이다. 타 시ㆍ도 방문력이 없더라도 37.5도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자는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등교 전 자가진단시스템을 활용한 건강상태 확인 결과 발열,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이 확인될 경우나 교육활동 중 의심증상자가 발견되면 등교 중지 및 보호자에게 연락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안내한다.

도교육청은 또 등교수업에 대비한 학교 시설에 대한 특별방역과 정기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급식도 학생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거리두기가 이뤄진다. 급식소 출입 학생수를 제한하고, 바닥스티커를 활용해 학생간 거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학년별 시차배식을 실시하고 한 방향 식사 또는 식탁칸막이를 설치하게 된다. 학급별 지정좌석제 운영으로 학생간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석문 도교육감은 “등교수업은 코로나19 극복에 있어서 매우 중대하고 어려운 도전이다. 방역과 예방, 거리두기의 원칙에 입각해 최선을 다해 등교수업을 준비했다”며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등교수업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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